[글로벌 비즈 브리핑] 안 팔리는 테슬라…인도량 2개 분기 연속 감소 外
[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 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안 팔리는 테슬라...인도량 2개 분기 연속 감소
▲MS, 올해 두 번째 대규모 감원...9천명 떠난다
▲인텔, 파운드리 전략 다시 짠다..."큰 변화 모색 중"
▲美 AI 독주 흔드는 中 '기술굴기'..."아람코도 딥시크 깔았다"
▲"내 정보를 맘대로?"...구글, '데이터 무단수집' 美 소송서 4천억 배상 판결
▲日 소프트뱅크, 암페어 인수 제동 걸리나...반독점 조사 직면
안 팔리는 테슬라...인도량 2개 분기 연속 감소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차량 인도량이 2분기(4∼6월) 들어 전년 대비 10%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테슬라는 현지시간 2일 공개한 보고서에서 올해 2분기 중 차량 38만 4,122대를 인도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작년 2분기(44만3천956) 대비 13% 감소한 규모이며, 시장조사업체 팩트셋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38만7천대)에도 못 미쳤습니다.
중국산 전기차의 공세로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경쟁이 격화된 데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정치적 행보로 테슬라 불매 운동이 일어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테슬라의 차량 인도량은 올해 들어 2개 분기 연속 전년 대비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는데, 지난 1분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10% 넘게 하락한 바 있습니다.
MS, 올해 두 번째 대규모 감원...9천명 떠난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올해 두 번째로 대규모 인력 감원에 나선다고 블룸버그 통신과 CNBC 등 외신들이 현지시간 2일 전했습니다.
MS 대변인은 전 세계에서 근무 중인 다양한 팀, 경력에 걸쳐 4%가 조금 안 되는 약 9천 명이 해고된다고 언론에 보낸 이메일 성명을 통해 밝혔습니다.
블룸버그는 최근 들어 기술기업들이 인공지능 개발을 위해 대규모 언어 모델 훈련이나 데이터 센터 구축 등에 막대한 자금을 지출하면서 다른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인력 구조조정을 벌이고 있다고 짚었습니다.
MS는 지난 5월에도 "불필요한 관리 계층을 줄이기 위한 것"이라며 대규모 감원 계획을 발표하고 6천여 명을 해고한 바 있습니다.
인텔, 파운드리 전략 다시 짠다..."큰 변화 모색 중"
인텔의 랍부 탄 신임 최고경영자(CEO)가 주요 고객사를 유치하기 위해 파운드리 사업에서 커다란 변화를 검토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현지시간 1일 보도했습니다.
만일 새로운 전략이 실행된다면 인텔이 파운드리에서 오랫동안 개발해온 제조 공정을 외부 고객에게 더는 마케팅하지 않는 방향이 될 것이라고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지난 3월 취임한 탄 CEO가 지난달쯤부터 '18A' 공정이 신규 고객들에게 점점 매력을 잃고 있다는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딥시크·알리바바로 대표되는 중국 인공지능(AI) 업체들이 미국의 AI 기술을 빠르게 추격하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미중 '기술 신냉전'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현지시간 1일 유럽·중동·아프리카·아시아 등 각지에서 금융기관과 대학 등이 중국의 거대언어모델(LLM)을 택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보도했습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HSBC와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은 내부적으로 딥시크 모델 테스트에 나섰고,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인 아람코는 최근 주요 데이터센터에 딥시크 모델을 설치했습니다.
미국 정부가 보안 우려로 일부 정부 기기에서 딥시크 앱 사용을 막았지만, 아마존웹서비스(AWS) 등 미국의 주요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들도 고객들에게 딥시크 모델을 제공하고 있다고 WSJ은 전했습니다.
시장조사업체 센서타워 자료를 보면 미국 오픈AI의 챗GPT 다운로드 횟수는 9억1천만회로, 딥시크의 1억2천500만회를 여전히 앞서며 미국 업체들은 반도체, 연구 수준, 자금 동원력 등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 2월 공개된 딥시크의 AI 모델 'R1'은 천문학적 규모의 자금을 쏟아붓는 미국 빅테크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비슷한 성능을 구현했고 오픈소스 방식을 택해 누구나 자유롭게 기본 코드 등을 바꿀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았습니다.
미국은 군사적 전용 가능성 등을 이유로 중국 AI 업체들이 미국 반도체, 기술, 금융시장에 접근하는 것을 막고 있지만 중국은 자체 AI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해 자금을 쏟아붓고 있습니다.
하버드대 연구진은 최근 논문을 통해 중국이 AI 관련 데이터와 인적 자본 측면에서 우위에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중국 업계는 실생활에 AI를 적용하고 이용층을 확대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일부 AI 업계 관계자들은 미중 경쟁으로 세계가 기술 신냉전을 향해 가고 있다면서 각국이 미국 또는 중국 AI 시스템 가운데 어디에 보조를 맞출지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 될 수 있다고 봤습니다.
브래드 스미스 마이크로소프트(MS) 사장은 지난 5월 미 상원 청문회에서 "AI 경쟁에서 승리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전 세계에서 어떤 기술이 더 널리 채택되는지 여부"라며 "화웨이와 5G에서 우리가 배운 교훈은 먼저 자리를 차지한 자는 쉽게 대체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민주적 AI가 권위주의적 AI를 확실히 이기도록 하고 싶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오픈AI는 최근 게시물을 통해 중국 스타트업 즈푸AI가 동남아·중동·아프리카 지역의 AI 인프라 구축을 지원하고 있다면서 이를 통해 "미국이나 유럽 경쟁업체보다 앞서 중국 시스템·표준으로 신흥시장을 가두려 한다"고 견제하기도 했습니다.
장기적으로는 미중 간 대결 구도로 전 세계가 군사적·사회적 AI 위협에 대처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반도체 업체들은 미국의 대중국 수출 통제로 실적에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엔비디아의 저사양 AI 칩 H20의 중국 수출도 제한했는데, 투자은행 제프리스는 이에 따른 매출 타격을 100억 달러(약 13조6천억원)로 추정했습니다.
"내 정보를 맘대로?"...구글, '데이터 무단수집' 美 소송서 4천억 배상 판결구글이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 이용자들의 정보를 무단으로 수집했다는 이유로 제기된 미국 내 집단소송에서 패소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현지 시간 1일 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미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법원 배심원단은 이날 구글이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에서 무단으로 정보를 송·수신한 책임이 인정된다며 총 3억 1,400만 달러(약 4,300억 원)를 배상금으로 지급하라는 평결을 내렸습니다.
이 소송의 원고들은 2019년 약 1,400만명의 캘리포니아 주민을 대리해 구글을 상대로 집단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이들은 구글이 특정 소비자 집단을 겨냥하는 광고 등에 이용할 목적으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통해 구동되는 스마트폰에서 이용자 정보를 무단으로 수집했으며, 해당 데이터를 송·수신하는 과정에서 이용자들의 비용이 드는 셀룰러 데이터를 소모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구글은 이 소송에서 해당 데이터 전송으로 피해를 본 안드로이드 기기 이용자는 없으며 이용자들은 회사 측의 서비스 약관과 개인정보 정책에 동의한 바 있으므로 배상 책임이 없다고 맞섰지만, 결국 배심원들을 설득하지 못했습니다.
구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항소하겠다고 밝히면서 이번 평결이 “안드로이드 기기의 보안과 성능, 신뢰성에 중대한 서비스들을 잘못 이해했다”고 말했습니다.
日 소프트뱅크, 암페어 인수 제동 걸리나...반독점 조사 직면
일본 소프트뱅크가 미국 반도체 설계 업체 암페어를 인수하려던 계획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인공지능(AI) 인프라 분야에서의 영향력 확대를 목표로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이 추진하는 65억 달러(약 8조 8천억 원) 규모의 거래가 미국 경쟁 당국의 조사에 직면하면서입니다.
블룸버그통신은 현지시간 2일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가 소프트뱅크의 암페어 인수에 대해 ‘거래에 관한 2차 정보 요청’으로 불리는 조사에 들어갔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는 일반적인 인수합병(M&A) 심사를 넘어 추가 자료를 요구하는 절차로 전체 거래 중 소수가 이 같은 후속 요청을 받습니다. 조사는 경우에 따라 1년 이상 이어질 수 있으며 인수 거래가 무산되는 일도 발생합니다.
소프트뱅크는 올 3월 암페어 인수 계획을 발표하고 연내 인수를 마무리해 자회사로 편입한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암페어는 데이터센터용 중앙처리장치(CPU)를 설계하는 업체로 소프트뱅크의 AI 인프라 확장 전략에 따라 인수 절차가 진행됐습니다. 소프트뱅크가 2016년 인수한 영국 반도체 기업 암(ARM)과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오라클과 칼라일그륩이 보유한 암페어 지분을 전액 현금으로 사들여 올해 안에 거래를 마무리 지을 계획이었지만 미 당국의 개입으로 차질이 발생한 모습입니다.
소프트뱅크가 대규모 인수 거래와 관련해 반독점 규제의 벽에 부딪힌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앞서 2020년 소프트뱅크는 ARM을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에 매각하려 했지만 미국과 영국 규제 당국의 반대로 거래가 무산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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