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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닉바잉 끝나고 관세 비용 결국 소비자 가격에…현대차기아는?

SBS Biz 윤지혜
입력2025.07.02 17:46
수정2025.07.02 18:45

[앵커] 

트럼프 행정부가 부과한 관세 비용 부담이 소비자에게 비싼 청구서로 돌아오고 있습니다. 



자동차 관세 시행 석 달째를 맞으면서 일본 자동차업체들이 일제히 판매가를 올렸습니다. 

아직 가격을 인상하지 않은 현대차그룹의 대응이 주목됩니다. 

윤지혜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4월 관세 조치가 시행된 이후 미국 소비자들 사이에선 가격 인상 전 서둘러 구매에 나서는 '패닉바잉' 현상이 일어났습니다. 

같은 달 기아 미국법인의 현지 자동차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14% 뛰었고, 5월에도 5%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지난달 들어 수요 둔화 조짐이 감지되고 있습니다. 

6월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3% 감소한 것입니다. 

미국 자동차 시장 조사업체는 "4월과 5월 판매를 끌어올린 선행 수요가 대부분 충족되면서 앞으로 몇 달 동안 소비자 수요가 약해질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본 완성차업체들은 이번 달 앞다퉈 판매 가격을 올리고 있습니다. 

일본 언론은 기업들이 그간 원가 절감과 이익 감소를 감수하며 버텨왔지만 고율관세에 따른 비용 증가를 더 이상 감당하기 어렵다고 전했습니다. 

현대차기아는 아직까지 소비자 가격을 유지하고 있지만, 수익성 방어를 위해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황용식 /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 : 관세 영향을 받는 소재, 부품들의 가격 인상은 전체적인 공급망(밸류체인)이 이어지는 구조기 때문에 서로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준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현대차기아가 현재 가격 인상을 안 한다고 해서 계속 버틸 수 있는 구조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현대차기아는 올해 상반기 미국에서 89만여 대를 팔며 역대 최대 판매 실적을 갈아치웠습니다. 

다만 그간 확보해 둔 재고가 소진되고 소비자가격이 계속 유지되면 수조 원대 영업이익이 감소할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SBS Biz 윤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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