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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뒤 석유화학 기업 절반 도산할 수도…"

SBS Biz 송태희
입력2025.07.02 14:50
수정2025.07.02 14:51

[국회서 석유화학 구조조정 목소리 (사진=연합뉴스)]

 중국발 공급 과잉과 글로벌 수요 부진 속에 구조적 불황에 빠진 국내 석유화학 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산단 재편'을 통한 경쟁력 강화 필요성이 본격적으로 제기됐습니다.

국회미래산업포럼, 국회미래연구원은 2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에서 '석유화학 구조조정을 통한 산업재편'을 주제로 제1회 국회미래산업포럼을 열고 이 같은 의견을 나눴습니다. 
   
김지훈 보스턴컨설팅그룹(BCG) 대표파트너는 '글로벌 역학 관계 기반 한국 석유화학 전망'을 주제로 발표에 나서 산단별 재편이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한국 석유화학 산업은 동북아 내 에틸렌과 범용 폴리머의 공급이 급증하며 2022년 이후 불황(다운턴)에 직면했습니다.  증설 없이도 2035년은 돼야 '일반적 불황'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되며, 내수 성장 기반의 회복 기대도 제한적입니다. 

김 파트너는 "동북아 내 신규 증설 물량을 고려했을 때, 현재의 다운턴은 과거와는 양상이 달라 내수 성장 기반의 '버티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습니다. 

국내 산단별 1∼2개 업체가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받는다면 연관된 2·3차 공급업체(벤더)가 연쇄 도산할 가능성도 제기됐습니다. 

중국은 생산설비 및 범용 폴리머 설비에 대한 증설 지침을 마련해 소형 생산 설비의 난립을 방지하고 있고, 일본은 4개 산단에서 생산시설 기업 간 통합 및 설비 합리화를 진행해 240만t의 에틸렌 생산능력을 축소할 계획입니다. 

한편 국제 신용평가사 S&P는 자사가 평가하는 국내 주요 기업의 올해 신용등급 전망이 전년 대비 악화했다고 2일 밝혔습니다. 

 '부정적' 등급 전망이 15%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S&P는 등급 전망이 '부정적'으로 평가된 기업은 주로 중국발 과잉 공급 리스크에 직면한 석유화학 업종에 집중됐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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