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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코인 투자해서 결혼 자금 모으자"…로맨스 스캠 주의보

SBS Biz 이정민
입력2025.07.02 14:48
수정2025.07.02 15:26

[앵커] 

최근 주식뿐만 아니라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가격도 오르면서 투자자분들 관심이 많습니다. 



이럴 때는 꼭 관련된 사기도 늘어나는데, 최근에는 특히 SNS 등을 통해 애정 공세를 펼치다 입금을 유도하는 '로맨스 스캠'이 성행하고 있습니다. 

이정민 기자, 이제는 투자 사기범들이 연인 행세까지 하는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금감원은 사기범이 SNS에서 한국 여행을 계획 중인 외국인이라며 접근하거나, 데이팅 앱 등에서 전문직 종사자인 척 부를 과시하며 투자를 유도하는 사기가 성행하고 있다고 오늘(2일) 밝혔습니다. 

사기범은 피해자와 연인 관계인 것처럼 상당 기간 연락을 주고받은 뒤, 가짜 가상자산거래소 가입과 소액의 코인 투자를 권합니다. 

이후 수익금을 출금할 수 있게 해서 신뢰가 생기면 더 많은 금액을 투자하라고 말한다는데요. 

거액을 입금하면 출금을 차단하고 자금을 편취해 잠적합니다. 

실제로 50대 남성 A씨는 데이팅 앱에서 일본 여성 B씨와 46일간 연락하며 결혼 약속까지 한 뒤, 상대가 결혼자금 마련을 명목으로 코인 투자를 요구하자 총 1억 520만 원을 투자했다 사기를 당했습니다. 

[앵커] 

심리적으로 가깝게 여기다 보니까 더 거절이 힘들 것 같은데, 주의점은 뭡니까? 

[기자] 

SNS 등으로 해외 가상자산거래소에 가입하라고 권유한다면 불법 업체일 가능성이 높아 일단 응하지 않아야 합니다. 

국내 가상자산거래소라면 금융정보분석원 홈페이지에 접속해 '가상자산사업자 신고 현황'에서 해당 거래소 이름이 조회되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만약 없다면 불법 영업일뿐 아니라 사기 목적으로 만들어진 가짜 거래소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불법 가상자산 사기 피해가 의심될 경우, 문자메시지 등 증빙자료를 확보해 경찰이나 금감원 가상자산 불공정거래 및 투자사기 신고센터에 제보해야 합니다. 

SBS Biz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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