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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크' 데인 우리금융, 보험사 편입 첫날 이것 챙겼다

SBS Biz 오수영
입력2025.07.02 11:20
수정2025.07.02 13:48

[앵커]

보험사 두 곳을 품은 우리금융이 편입 첫날부터 '리스크 관리'에 들어갔습니다.

허가 과정에서 재무 건전성 우려가 있었던 만큼, 6개월간 컨설팅을 통해 관리 체계를 전면 재정비하기로 했습니다.

오수영 기자, 우리금융에겐 제일 기쁜 날일 텐데, 바로 숙제부터 시작하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우리금융은 이달부터 오는 12월까지 6개월간 우리금융지주, 동양생명과 ABL생명 3개 회사 각각 리스크 관리 체계를 새로 컨설팅받아 구축합니다.

그룹 내부자본 관리 체계를 도입하고, 리스크 유형별로 관리 체계를 정비하고 그룹 표준 가이드라인을 반영하며, 보험사 주요 규제 지표를 모니터 합니다.

두 생보사의 신용평가와 리스크 대응을 위한 IT 시스템도 새로 만듭니다.
 

우리금융이 자회사 편입 완료를 어제(1일) 공시한 두 생보사 모두 지급여력비율(K-ICS) 기준치를 충족하지 못해 재정적으로 튼튼하지 못한 상태라는 점이 고려된 것으로 보입니다.

금융당국 기준치는 130%인데 지난 1분기 기준 동양생명은 127.2%, ABL생명은 104.6%에 불과한 상황입니다.

[앵커]

이런 우려들의 해결을 전제로 한 조건부 승인이었죠?

[기자]

그렇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이복현 전 원장 재임 당시, 자회사 리스크 한도 관리가 미흡한 상황에서도 새 자회사 인수합병 과정에 사전 검토가 부족했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우리금융의 자본비율이 타사 대비 낮은 수준인데도, 그룹 차원의 리스크 인식과 관리가 전반적으로 미흡해 보통주자본비율(CET1) 하락 위험이 우려된다고 꼬집었습니다.
 

시장에서는 우리금융이 이번 컨설팅을 시작으로 향후 유상증자 등을 통해 두 생보사에 대한 재무 지원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SBS Biz 오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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