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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쏠림' 현상 심화…총 산출액의 50% 육박

SBS Biz 신성우
입력2025.07.02 11:19
수정2025.07.02 12:00

[자료=한국은행]

우리 경제의 '수도권 쏠림' 현상이 더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지역산업연관표'에 따르면, 총산출액(4557조2000억원)의 수도권 비중은 49.9%를 기록해 절반에 육박했습니다. 다음으로 동남권(15.4%), 충청권(13.7%) 등 순입니다.

지역산업연관표는 전국을 17개 광역시·도로 구분해 지역간 이출입 및 지역별 산업구조의 특성을 반영해 작성한 투입 산출표로, 한국은행은 2015년 이후 5년 만에 해당 통계표를 작성했습니다.

총산출액의 수도권 비중은 지난 2010년 44.1%에서 2015년 46.8%, 2020년 49.9%로 꾸준히 오르고 있습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경기도가 25.8%로 가장 높았으며 서울 19.3%, 충남 7.1% 순이었습니다.

수도권과 충청권 비중이 확대된 반면 동남권, 대경권, 호남권의 비중은 축소되는 양상입니다.



총부가가치의 지역별 구성을 살펴봐도 수도권 비중이 절반 이상인 54%를 차지했습니다. 2015년 대비 3.3%포인트 상승한 것입니다.

수도권은 산출액 외에도 최종 수요에서 48.9%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2015년 대비 1.5%포인트 올랐습니다. 취업자 비중 역시 49.7%로 높았습니다.

지역별 재화와 서비스의 공급구조를 보면, 수도권이 지역 내 생산 비중(68.4%)과 경제권 내 이입 비중(11.4%)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수요구조를 보면, 강원(75.9%), 제주(72.4%) 등은 지역 내 수요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고, 서울은 타지역 이출 비중(29.9%)이 가장 높았습니다.

교역 규모 1719조8000억원…26.5% 증가
2020년 기준 지역 간 교역 규모는 총 1719조8000억원으로 2015년(1359조1000억원) 대비 26.5% 증가했습니다. 교역 규모란 각 지역의 생산품 중 수출과 해당 지역 내 사용액(중간투입 및 최종수요)을 제외한 지역 간 이출입 총액을 말합니다.

경제권별 이출입 비중은 수도권(이출 48.0%, 이입 43.8%)이 가장 높은 가운데 수도권(순이출+72조9000억원)과 충청권(순이출+12조3000억원)은 순이출이 플러스, 여타 경제권은 마이너스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15년과 비교하면, 수도권의 순이출 플러스 규모가 크게 확대(26조2000억원→72조9000억원)된 가운데 충청권은 마이너스에서 플러스로 전환했습니다.

수도권 내 교역 비중(21.8%)이 가장 높은 가운데 수도권과 충청권·동남권 간 교역 비중(28.4%)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편, 2020년 지역 내 생산 유발계수는 수도권(1.037)이 가장 크며, 시도별로는 경기(1.090), 울산(1.073), 서울(1.012) 등이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20년 지역 내 부가가치 유발계수는 역시 수도권(0.513)이 가장 크며, 시도별로는 서울(0.542), 경기(0.519), 강원(0.495) 등이 큰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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