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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최저임금 격차 '1천150원'…매출 8조 'HD건설기계' 출범

SBS Biz 박연신
입력2025.07.02 05:50
수정2025.07.02 06:43

[앵커]

내년도 최저임금 심의가 법정 시한을 넘긴 가운데 최저임금위가 다시 열렸지만 노사 간 격차가 또 좁혀지지 않았습니다.



그런가 하면 여야는 오늘(2일) 이사의 충실의무를 확대하는 내용의 상법 개정안을 심의하는데, 합의처리할지 주목됩니다.

이 내용들은 박연신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내년도 최저임금 협상이 재개됐는데, 노사가 다시 수정안을 제시했죠?

[기자]



어제(1일) 최저임금위원회가 8차 전원회의를 열고 내년도 최저임금 액수를 논의했는데, 3차 수정안과 4차 수정안이 잇따라 제시됐습니다.

3차에서는 노동계가 시간당 1만 1천360원을, 경영계는 1만 90원을 제시했고, 4차에서는 노동계가 1만 1천260원, 경영계가 1만 110원을 제안한 건데요.

아직 1천150원, 1천 원 이상 격차를 보이고 있습니다.

현재 최저임금이 시간당 1만 30원인 것을 감안하면, 노동계는 시간당 1만 1천500원, 올해보다 14.7% 인상된 수준을 제시했다가 조정해서 12.3% 인상을 요구하고 있는데요.

경영계는 동결을 원했지만, 올해보다 0.8% 상향 조정을 통해 최저임금을 제시한 상황입니다.

노동계는 "높은 물가를 고려해 최저임금 현실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고, 경영계는 "기업의 지불 능력 약화와 임금 수준이 이미 많이 높아졌다"는 입장인데요.

이미 법정 심의시한은 넘긴 상황이지만 다음 달 5일까지 고시해야 하기 때문에 이달 중순까지는 최종안을 도출해야 합니다.

다음 회의는 내일(3일) 열릴 예정입니다.

[앵커]

여야가 상법개정안 막판 협의에 들어갈 예정인 것 같네요.

야당까지 돌아서면서 재계도 긴장하는 모양새죠?

[기자]

오늘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 1소위는 이사의 충실의무 대상을 주주로 확대하는 내용을 담은 상법 개정안을 심사하는데요.

여당은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만큼 6월 임시국회가 끝나는 오는 4일 전까지 처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현재 여야가 이견을 보이는 사안은 감사위원 선임 시 최대 주주, 특수관계인의 의결권을 3%로 제한하는 조항인데요.

재계에서는 "투기 자본이 경영권을 위협하는 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다"고 반대해 온 상황입니다.

이 때문에 여당은 3% 룰을 제외한 나머지 내용만 담아 처리하는 방안도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기업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HD현대그룹의 계열사 합병소식이 있네요?

[기자]

HD현대그룹의 건설기계 계열사인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가 합병하는데요.

이번 합병을 통해 매출 8조 원 규모의 HD건설기계라는 새 거대 기업이 탄생할 예정입니다.

양사는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에 업계 경쟁이 심화하고 있어 시장 요구에 대처하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는데요.

오는 2030년까지 14조 8천억 원 이상의 매출 목표를 세웠습니다.

합병 비율에 따라 HD현대인프라코어 1주당 HD현대건설기계 0.16주가 배정될 예정인데요.

이번 합병안이 오는 9월 16일 임시주총에서 통과되면 내년 1월 1일 합병회사가 출범하게 됩니다.

[앵커]

잘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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