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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돌' KIC, 국부펀드 14위…"일류 투자기관으로 거듭날 것"

SBS Biz 지웅배
입력2025.07.01 18:04
수정2025.07.01 18:47

[박일영 한국투자공사 사장. (자료=한국투자공사)]

국부펀드 한국투자공사(KIC)가 창립 20주년을 맞아 '국부를 증대하고 국가 미래가치를 실현하는 글로벌 일류 투자기관'으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를 내놨습니다. 



KIC는 오늘(1일) 중구 웨스틴조선에서 창립 20주년 기념식을 열고 이같은 비전을 밝혔습니다. 박일영 KIC 사장은 "지난 20년간 글로벌 금융위기, 팬데믹 등 복합적인 위기와 여러 금융시장 사이클을 현명하게 극복하며, 운용자산 2천억달러, 임직원 300명 규모의 조직으로 양적, 질적 성장을 일궈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경제·안보 중심의 글로벌 대전환기 속에서, 국가 금융산업과 미래 핵심 성장동력 투자에 대한 역할을 확대함으로써, 국부 증대뿐 아니라 국가 경쟁력 강화와 미래가치 구현에 기여하는 국부펀드로 거듭나겠다" 덧붙였습니다.

박 사장은 "전문성 있는 우수한 인재를 확보, 양성하여 투자전략을 고도화하고, 팀워크를 기반으로 '원(One) KIC' 조직문화를 정립해, 안정적이고 우수한 성과를 창출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KIC는 신규 비전과 함께 5대 핵심가치로 성과와 전문성, 혁신과 책임, 팀워크 등을 제시했습니다. 혁신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추진하고, 운용성과와 역량, 거버넌스, 리스크관리 및 조직문화 등 모든 부문에서 세계 최고 수준을 지향하는 선도적 투자기관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장기 수익성 증진, 미래 성장동력 확보, 국가산업 경쟁력 강화, 지속가능 경영 체계 구축의 4대 전략도 제시했습니다.



KIC는 창립 20주년 기념식을 맞아 글로벌 투자자들을 초청해 국부펀드의 역할과 이를 달성하기 위한 중장기 발전 방향을 주제로 한 세미나도 열었습니다. 특별 강연자로 나선 마이크 깃린 캐피탈그룹 회장은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국부펀드와 공적 투자기관은 보다 적극적으로 국가자산을 보존하고 증대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용 전 세계은행 총재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인프라 투자' 주제 강연을 통해 국부펀드의 역할을 강조했습니다. 제프리 젠스바키 싱가포르투자청(KIC) 고문은 8년 이상 GIC 최고투자책임자(CIO)로 국부펀드를 이끈 경험을 바탕으로 '국부 펀드 자산배분 전략'에 대해 강연했습니다. 패널 토론은 안동현 서울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겸 KIC 운영위원을 좌장으로 'KIC 중장기 발전 방향'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KIC는 2005년 3월 제정된 「한국투자공사법」을 근거로 같은 해 7월 1일 설립됐습니다. 작년 말 기준 운용자산 2천65억달러로, 글로벌 주요 국부펀드 중 세계 14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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