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산업, 화장품·에너지에 1조 5천억원 투자 발표…금감원은 EB발행 제동
SBS Biz 윤지혜
입력2025.07.01 17:51
수정2025.07.01 17:52
[태광산업 (태광산업 제공=연합뉴스)]
태광산업은 화장품·에너지·부동산개발 관련 기업 인수와 설립을 위해 조 단위 자금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1일 밝혔습니다. 이를 위해 교환사채(EB)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금융당국의 제동에 부딪혔습니다.
주력 산업인 석유화학과 섬유 업황이 극도로 악화하는 상황에서 적극적인 투자를 통한 사업구조의 재편 없이는 미래 생존을 담보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입니다.
구체적으로 태광산업은 올해와 내년에 1조5천억원 가량을 투입하는 투자 로드맵을 세웠습니다. 투자 계획을 예정대로 실행하면 연말까지 1조원 가량을 집행합니다.
신규 진입을 모색하는 화장품·에너지·부동산개발 관련 기업 인수에 자금의 상당 부분을 투입할 방침입니다.
화장품 분야는 이미 투자 자회사를 설립해 뷰티 관련 기업 등에 대한 투자를 추진 중이며, 관심 업종의 신규 법인 설립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태광그룹은 최근 애경그룹의 애경산업 인수 예비입찰에서 적격 인수 예비후보(숏리스트)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태광산업은 현재 유보금으로는 투자자금을 충당할 수 없어 적극적으로 외부 자금 조달에 나섰습니다.
태광산업에 따르면 5월 말 기준 회사가 보유한 현금성 자금은 1조9천억원 수준이지만 실제 신규 사업에 투자할 수 있는 자금은 1조원 미만입니다.
기존 석유화학 및 섬유 부문에 5천억원 이상의 투자가 필요하고, 업황 악화에 대비해 3.5개월 치 예비운영자금 5천600억원도 보유해야 합니다.
석유화학 2공장과 저융점섬유(LMF) 공장이 가동을 중단하면서 시설 철거와 인력 재배치에도 상당한 자금이 소요됩니다.
또 일부 나일론 생산공장과 중국 스판덱스 공장도 조만간 가동 중단이 불가피해 추가 예비운영자금 확보가 필요합니다.
앞서 태광산업은 지난달 27일 이사회에서 자사주 전량(지분율 24.41%)을 교환 대상으로 하는 3천186억원 규모 교환사채(EB) 발행을 의결했습니다.
교환사채 발행을 두고 주주가치 훼손 논란이 불거졌으나, 회사 측은 교환사채 발행을 통한 투자자금 확보가 회사 생존을 위한 조치라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금융감독원은 발행 상대방을 명확히 기재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EB 발행 결정을 정정하라고 명령하며 절차에 제동을 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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