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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마저 간신히 버텼다…하반기 보릿고개 '전운'

SBS Biz 윤지혜
입력2025.07.01 17:46
수정2025.07.01 18:45

[앵커] 

지난달 자동차 수출이 반등했지만 안심하긴 이릅니다. 



미국의 관세 충격파가 하반기에 더 크게 반영될 것이란 예측이 나오는 가운데 경기 둔화로 내수 부진도 깊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윤지혜 기자입니다. 

[기자] 

현대자동차가 6월 글로벌 시장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5% 증가한 35만 8천여 대를 판매했습니다. 



이에 따라 상반기 누적 판매대수는 지난해보다 소폭 증가했습니다. 

지난 4월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수입차에 대한 25% 관세 조치 이후 가격 인상 전 자동차를 구매하려는 선수요가 몰렸고, 현지 법인과 대리점 차원에서 비축한 재고 물량을 털어내며 관세 충격을 어느 정도 상쇄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그럼에도 해외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감소하면서 하반기에도 현재 수준의 실적을 유지할 수 있을지 장담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국가에 상호관세 유예를 연장하지 않겠다며 오히려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폭스뉴스 인터뷰) : 곧 서한을 보낼 예정입니다. 꼭 만날 필요는 없습니다. 우리는 알고 있고, 모든 숫자(관세율)를 갖고 있어요.] 

경기 둔화에 따른 내수 부진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성장률 둔화에 소비 여력이 줄어든 데다 신차 부재 등이 겹치면서 GM한국사업장과 KG모빌리티는 지난달 내수 판매가 각각 32%, 26%씩 감소했습니다. 

현대차의 경우 판매대수는 증가했지만 아직 미국 내 가격을 인상하지 않고 있는 만큼, 관세에 따른 손실분이 반영되면 영업이익이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SBS Biz 윤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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