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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한투증권, '레버리지 펀드' 신규 판매 중단했다, 왜?

SBS Biz 이민후
입력2025.07.01 16:20
수정2025.07.01 17:20


한국투자증권이 레버리지 펀드 등 고난도 금융투자상품에 대한 신규 판매를 잠정 중단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오늘(1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NH아문디자산운용의 레버리지 펀드 2종과 한화자산운용의 레버리지 펀드 1종 등 총 12개 상품을 이날부터 한시적으로 신규 모집을 중단했습니다. NH-Amundi 코리아2배레버리지증권투자신탁과 1.5배레버리지인덱스증권투자신탁, 한화 2.2배레버리지인덱스증권투자신탁 등 3종이 대상입니다.

레버리지펀드는 고난도펀드로 상품구조가 복잡한 파생증권이자 최대 손실위험이 원금의 20%가 넘는 상품에 해당합니다. 해당 상품들은 모두 주가지수를 기반으로 한 레버리지상품이고 투자위험도가 가장 높은 1등급에 해당합니다.

통상 자산운용사가 순자산 규모가 불어나 모집을 중단한 사례는 있지만 판매사 단위에서 한국투자증권이 고난도 펀드 등 대한 신규모집 중단에 선제적으로 나선 건 처음입니다.

앞서 금융당국은 지난 2월 홍콩ELS 사태 여파로 ELS(주가연계증권), DLS(파생결합증권), 레버리지 펀드 등 고난도 금융투자상품에 대한 소비자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판매 개선방안을 추진했습니다. 금융투자협회는 오는 9월 표준투자권유준칙을 개정해 각 증권사가 고난도 금융투자상품을 판매할 경우 안내 동영상 자료 제공을 의무화할 예정입니다.



한투증권 관계자는 "상품 투자시 가입 여부를 고려할 수 있는 2영업일 간의 숙려 기간 중에 동영상 제공이 필요한 상황이라 제도에 맞춰서 프로세스를 준비 중이라 한시적으로 신규 매수를 중단했다"고 밝혔습니다. 한투증권은 아직까지 판매 재개 일정은 정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증권업계 일각에서는 이번달부터 예정된 금융감독원의 암행 점검인 '미스터리 쇼핑'을 대비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점검을 앞두고 조심하는 분위기"라며 "ELS 사태 당시 한국투자증권이 최대 판매 전적이 있는 만큼 선제적으로 몸사리기에 나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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