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해킹 사태 위약금 면제될까?…어떤 보상 받을까?
SBS Biz 안지혜
입력2025.07.01 14:56
수정2025.07.01 16:30
[서울의 한 SK텔레콤 대리점 (연합뉴스 자료사진)]
SK텔레콤이 운명의 한 주를 맞았습니다. 민관합동조사단의 사이버 침해 관련 최종 조사 결과와 위약금 면제 여부 판단, 이어질 소비자 보상안에 따라 회사의 재무 부담 규모가 결정될 전망입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SK텔레콤 해킹 사태 민관합동조사단은 이번주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에 꾸려진 SKT TF에 최종 조사 결과를 보고합니다. 당초 어제(30일) 비공개로 보고 예정이었지만 국회와 일정 협의에 따라 잠정 연기됐습니다. 정부는 오는 4일 SKT의 해킹 사태와 관련한 최종 조사결과와 함께 위약금 면제 여부를 함께 발표할 방침입니다.
고객의 1차적 관심은 이탈 고객의 해지 위약금 면제 여부입니다. 정부는 민관합동조사단 조사 결과를 토대로 법무법인의 2차 자문을 거쳐 위약금 면제 여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고객과 정치권은 위약금 면제를 강하게 압박하고 있지만 회사는 여전히 난색입니다. 위약금 면제시 한 달 기준 최대 500만명까지 이탈할 수 있고, 위약금과 매출까지 고려해 3년 간 7조원 이상의 손실이 생길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추산입니다.
계속 SKT를 이용중인 고객이라면 전체 가입자에게 주어질 해킹 사고 관련 보상안에 더 관심이 쏠립니다. SKT는 위약금 면제 여부와 별도로 이달 중 해킹 사고 관련 가입자 보상안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김희섭 SK텔레콤 PR센터장은 지난달 24일 삼화타워에서 열린 일일 브리핑에서 "고객에 대한 감사 표시 관련해서는 신뢰회복위원회와 논의 중"이라면서, "민관 합동 조사가 마무리 단계라고 들었는데 그 시점을 전후해 설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유력하게 검토되는 보상안은 가입자 1인당 2만원 규모로 알려졌습니다. 방법은 1)전부 요금 할인과 2)요금 할인+추가 서비스 제공 등이 모두 거론됩니다. 고객이 가장 선호하는 건 통신요금 감면이지만 알뜰폰을 포함해 가입자 2천500만명에게 1인당 2만원씩 직접 요금감면 나설 경우 회사는 5천억원의 매출 손실이 불가피합니다. 때문에 1만원 요금 할인에 더해 1만원 상당 부가서비스, 예를 들어 해외 로밍요금 지원이나 영상통화 무료 제공, 멤버십 포인트 무료 제공, V컬러링 무상 제공 등 가능성도 나오고 있습니다.
다만 이 경우 소비자 체감이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은 한계로 꼽힙니다. 무제한 요금제를 쓰는 고객은 이미 포괄적인 부가 서비스 혜택을 받고 있고, 멤버십 포인트의 경우 다 쓰지 못했는데 매해 연말 소멸되는 일이 반복되기 때문입니다. SKT측은 "상당한 금액 규모의 혜택을 고객분들께 돌려드리는 쪽으로 고민하고 있다"면서 "고객신뢰위원회를 통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 중인데 아직 확정된 방안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많이 본 'TOP10'
- 1.李대통령 "같은 일해도 비정규직에 더 줘야…최저임금 고집 버려야"
- 2.'내일부터 출근 평소보다 서둘러야 할지도'…지하철 무슨 일?
- 3.국민연금 30% 손해봐도 어쩔 수 없다…당장 돈이 급한데
- 4.롯데百 갔는데 "이런 복장으론 출입 불가"…무슨 옷이길래
- 5.당장 죽겠다, 국민 연금 30% 깎여도 어쩔 수 없다
- 6.실거주 안하는 외국인에게 칼 빼들었다…결국은
- 7.김포 집값 들썩이겠네…골드라인·인천지하철 2호선 연결 탄력
- 8.당첨되면 10억 돈방석…현금부자만 또 웃는다
- 9.'내일 마트로 달려가야겠네'…반값에 주부들 신났다
- 10."우리는 더 준다"..민생지원금 1인당 60만원 준다는 '이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