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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마홀딩스 "콜마BNH, 독단 경영에 실적 악화…전면 쇄신 추진"

SBS Biz 신채연
입력2025.07.01 14:08
수정2025.07.01 14:53

[윤상현 콜마홀딩스 부회장]

오너 남매 간의 분쟁이 진행 중인 콜마그룹의 지주사가 자회사인 콜마비앤에이치를 생명과학 전문기업으로 전면 재정비하겠다고 오늘(1일) 밝혔습니다. 지주사 콜마홀딩스는 장남 윤상현 부회장이, 콜마비앤에이치는 여동생인 윤여원 대표가 각각 이끌고 있습니다.

콜마홀딩스는 "콜마비앤에이치는 수년간의 실적 부진과 미래 전략 부재로 그룹 내 본연의 역할을 상실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콜마홀딩스에 따르면 지난 2020년 별도기준 956억원이었던 콜마비앤에이치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기준 239억원으로 75% 급감했습니다. 영업이익률도 17.8%에서 5.1%로 감소했습니다. 시가총액도 2020년 8월 기준 2조1242억원에 달했지만 5년여 만에 4259억원(25년 6월 30일 기준)으로 쪼그라들었습니다. 

콜마홀딩스는 "콜마비앤에이치의 실적 악화가 외부 환경보다는 윤여원 대표이사의 독단적 의사결정과 미래 비전 부재에서 비롯됐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지난 5년간 핵심 전문 경영인 2명이 연이어 자리에서 물러나는 등 조직 내 전문성과 리더십 모두 심각하게 훼손되며 현재의 경영 실패로 이어졌다는 판단입니다.

콜마홀딩스는 윤 대표가 연구·개발·생산(ODM) 사업의 본질과 거리가 먼 자체 브랜드 사업을 추진한 것이 실적 악화의 주된 원인이라고 지목했습니다.

콜마홀딩스에 따르면 2020년 6월 설립한 자체 브랜드 콜마생활건강(옛 셀티브코리아)은 현재 누적 적자가 100억원을 넘어서며 완전 자본잠식 상태입니다.

콜마비앤에이치의 완전 자회사인 에치엔지(HNG)는 윤 대표가 100% 주식을 보유했던 개인회사 케이비랩에 부당 인력을 지원한 것으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적발돼 과징금을 부과받기도 했습니다.

콜마홀딩스 관계자는 "콜마비앤에이치는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주도하며 그룹 내에서 화장품·의약품과 함께 3대 축 중 하나임에도 불구하고 그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며 "이번 리포지셔닝을 통해 생명과학 사업의 핵심 기업으로 다시 태어나도록 전면적 쇄신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단기적 실적 회복을 넘어서 시장 신뢰 회복과 그룹 미래 경쟁력 강화의 분기점으로 삼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콜마그룹은 창업주 윤동한 콜마홀딩스 회장의 장남 윤상현 콜마홀딩스 부회장이 콜마홀딩스 지분 31.75%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사실상 그룹을 경영하고 있습니다. 여동생인 윤여원 콜마비앤에이치 대표는 2020년부터 콜마비앤에이치를 이끌고 있습니다.

콜마홀딩스는 콜마비앤에이치 지분 44.63%를 소유한 최대주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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