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경기 악화로 외감기업 47.5%, 이자내기도 어려워"
SBS Biz 서주연
입력2025.06.30 17:34
수정2025.06.30 18:31
전체 건설 외감기업의 절반가량이 영업활동으로 번 돈으로 이자를 지급하면 남는 돈이 없을 정도로 어려운 상황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한국고용정보원이 한국지역고용학회와 공동으로 발간한 계간지 '지역산업과 고용'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전체 건설 외감기업(외부감사대상 법인기업)의 47.5%가 이자보상배율 1 미만으로, 영업활동으로 번 돈으로 이자를 지급할 시 남은 돈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중 21.5%는 외부의 도움 없이는 정상적 경영활동을 유지하기 어려운 부실 한계기업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부동산 경기 침체와 금리 인상, 원자재비 상승으로 인해 건설업 수익성이 악화했기 때문이라고 보고서는 분석했습니다.
최근 1년간 비수도권의 한계기업 비중이 22.7%로 수도권(20.5%)보다 높게 나타났으며, 증가 폭도 더 커 비수도권 지역의 건설업체 부실이 상대적으로 심화하는 양상입니다.
건설업 일자리는 건설수주액이 정점이던 2022년 약 219만 명을 기록하며 고점을 찍은 후 최근까지 200만 명 이상을 유지했으나, 2025년 들어 200만 명 이하로 급락했습니다.
보고서는 필수 건설공사에 대한 선제적 발주 등 단기적 대응책과 스마트 시공 기술 도입, 건설업 일자리의 질적 개선 등 장기적 대응책이 함께 필요하다고 제언했습니다.
건설업은 2024년 국내총생산(GDP)의 약 5%를 차지하고, 전체 취업자의 약 7%(200만개)에 해당하는 일자리를 창출하는 국가 경제 핵심 산업입니다.
하지만 2024년 5월 이후 건설업 취업자 수의 감소 폭은 전 산업과 제조업보다 두드러졌으며, 2025년 4월 기준으로 전년 동월 대비 7.1% 감소하는 등 심각한 위기에 직면해있습니다.
특히 20대 취업자가 33.1% 감소하는 등 청년층 취업자가 대폭 줄었습니다.
보고서는 건설업 고용침체의 배경으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과 정부의 SOC(사회간접자본) 예산 축소, 원자재비·노무비 상승 등을 꼽았습니다.
또 향후 건설경기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로 활용되는 건설수주액이 2025년 초 이후 부진해 당분간 건설경기 위축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에 보고서는 수요 측면의 건설경기 활성화와 함께 내국인 노동 공급 확대를 위한 정책을 병행할 필요성이 있다고 제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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