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일본에 손 내미는 이유는?…"美 동맹국 끌어안기"
SBS Biz 송태희
입력2025.06.30 17:02
수정2025.06.30 17:04
[중국 베이징의 한 시장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중국이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은 '처리수') 방류를 이유로 중단했던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약 2년 만에 일부 재개에 나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미중 경쟁 구도가 강화되면서 중국은 남미와 동남아 국가 등 글로벌 사우스(남반구에 위치한 신흥국과 개도국을 통칭) 끌어안기에 적극적으로 나선 데 이어 이제 일본에도 유화적 신호를 보내고 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 수입 재개 조치가 그간 긴장 속에 있던 중일 외교관계를 정상화하는 발판이 될 수 있을 것인지 관심이 쏠린다고 홍콩 일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30일 보도했습니다.
앞서 중국은 일본이 오염수 해양 방류를 개시한 2023년 8월 24일부터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중단했다가 1년 10개월 만에 조건부로 수입을 일부 재개하기로 했습니다 .
중국 해관총서는 전날 "일본 정부가 중국으로 수출하는 수산물 품질 안전 보장을 약속하는 전제하에 소비자의 합법적 권익을 수호하기 위해 중국은 조건부로 일본의 일부 지역 수산물 수입을 재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가 발생한 2011년 이후 식품·식용 농산물·사료 수입이 금지된 일본 10개 도·현의 수산물은 수입 재개 대상에서 제외했습니다.
중국의 이번 수입 재개 발표는 미국발 무역 불확실성 확대 속 중국이 동아시아 이웃 국가들과의 관계 개선을 도모하는 가운데 이뤄진 것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재집권 이후 미국이 전 세계를 상대로 상호관세를 매기려고 하는 등 기존에 동맹국들과 유지해온 관계를 소홀히 한다는 인상을 주면서 중국이 그 틈을 파고든다는 분석입니다.
SCMP는 "중국이 트럼프 시대의 지정학적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의 동맹국인 일본 등 주변국과의 관계 강화를 외교적 우선순위로 삼고 있다"고 풀이했습니다.
중국의 수산물 수입 재개로 중일 양국 간 최대 현안 중 하나가 해결 수순에 들어갔으나,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열도를 둘러싼 영유권 분쟁과 최근 태평양에서의 군사적 긴장과 같은 갈등 요인 등은 아직 양국 관계 정상화를 가로막는 요인으로 남아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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