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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 브리핑] 국채 수익률 하락세…연준 매파, 7월 금리 인하 시사

SBS Biz 최주연
입력2025.06.30 06:49
수정2025.06.30 07:22

■ 모닝벨 '마켓 브리핑' - 최주연

시장을 짓누르던 불안 요소들이 점차 완화되면서 미국 자산에 다시 매수세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지난주 시장 지표에서도 이같은 흐름이 뚜렷하게 나타났는데요.

우선 국채 금리는 지난주에도 하락세를 지속하며 3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연준 내에서 매파로 꼽혀온 인사들이 7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단기물이 강세 압력을 받은 데다가, 보완적 레버리지비율 완화가 거의 확정된 것도 국채 가격을 끌어올렸습니다.

2년물 금리는 3.74%까지 빠졌고요.



10년물 금리는 4.27%까지 떨어지면서 지난 4월 마지막째 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국제유가는 주간 기준으로 급락했습니다.

금요일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제재를 다시 철회한다고 밝혀 유가가 올랐지만, 그래도 이스라엘과 이란이 휴전에 합의하며 중동 갈등이 완화되자 유가는 한 주 기준으로 3년 만에 가장 많이 떨어졌습니다.

한 주 동안 WTI는 11% 넘게 하락해 2023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하락률을 기록했고요.

브렌트유도 12% 넘게 하락했습니다.

금 가격 역시 큰 폭으로 내렸습니다.

중동 지역 지정학적 갈등이 완화되면서 위험 자산 선호 심리가 살아나면서 약 한 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는데요.

금선물은 3% 가까이 떨어져 현재 온스당 3302달러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금요일 장에서 나온 지표도 확인해 보면, 5월 PCE 지표는 대체로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유지됐습니다.

아직까지 관세가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인 것으로 보이는데요.

우선 구체적인 수치부터 확인해 보면, 5월 PCE 물가 지수는 전월대비 0.1%, 전년 대비 2.3% 올라 월가 전망치와 동일하게 나왔습니다.

근원 PCE 물가는 전월대비 0.2%, 전년대비로는 2.7% 상승해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그 상승폭이 크진 않았습니다.

다만 세부 사항에서는 찜찜한 부분들이 많았는데요.

특히 소비와 소득이 크게 위축된 점이 우려 사항입니다.

인플레이션을 고려한 실질 소비는 0.3% 감소했는데요.

지난 3월에 크게 늘었던 자동차 소비가 줄어든 탓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휘발유나 외식 부문에서도 소비가 좋지 않았습니다.

개인 소득도 0.4%나 감소해 앞으로 2021년 9월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소를 나타냈습니다.

소득이 감소하면 앞으로 소비가 더 줄어들 수 있는데요.

이번 지표에 대해 전문가들도 예상보다 경제 회복력이 떨어져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습니다.

다행히 그래도 미시간대에서 나온 소비자심리 지수가 PCE 데이터로 커진 우려를 줄여줬습니다.

6월 소비자 심리 지수는 6개월 만에 처음 상승했는데요.

이번 발표치는 60.7로 나와 5월 대비 큰 폭으로 올랐고요.

2주 전에 나온 예비치에 비해서도 소폭 높아졌습니다.

관세 불확실성으로 4개월 연속 하락하던 지수가 미중 합의 이후 관세에 대한 불확실성이 점점 줄어들자 개선세를 보이는 것입니다.

또 인플레이션 기대도 떨어지고 있는데요.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5월에 6.6%에서 6월에 5% 로 하락했고요.

5년 기대 인플레이션 역시 4.2%에서 4.0%로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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