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기업 열 곳 중 네 곳 "관세 압박에 가격 올린다"
SBS Biz 임선우
입력2025.06.30 04:39
수정2025.06.30 05:45
[일본 나고야항에 늘어서 있는 자동차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인해 일본 기업의 70% 이상이 가격 인상 압박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9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의 '사장 100인 설문조사'에 따르면 '제품이나 서비스의 가격을 올렸거나 인상 계획·검토 중'이라고 답한 기업이 40%에 육박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을 반영해 가격 인상 여부를 물은 결과, '올해 안에 인상할 예정'이라는 응답이 14.4%, '인상을 검토 중'이 13.6%, '이미 인상했다'는 답변은 7.6%였습니다.
여기에 '향후 인상이 필요해질 가능성이 있다'는 39%를 합치면, 70%가 넘는 기업의 제품·서비스가 트럼프발 관세의 영향을 받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관세를 회피하기 위해 국제적으로 분산된 공급망의 재편을 요구받을 경우 기업들은 상당한 비용 부담을 안게 됩니다.
미국 공장의 가동률을 높이고, 다른 지역 공장의 가동률을 낮추는 방식으로 대응하면 생산성 저하를 초래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이에 따라 비용 전가를 위한 가격 인상은 미국 시장에만 국한되지 않고, 일본 국내에도 파급될 우려가 있다고 닛케이는 지적했습니다.
제2차 트럼프 행정부 출범 4개월 시점의 기업 경영에 대한 영향을 묻자, '부정적' 또는 '다소 부정적'이라는 응답이 68.9%로, 취임 직전(2024년 12월)의 38.9%에서 크게 늘었습니다. '긍정적'이라는 답변은 한 건도 없었습니다. 미국에 대한 신규 투자를 포함해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기업은 32.2%로, 직전 조사(2025년 3월 41.4%)보다 감소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우려(복수 응답)는 '정책의 불확실성'이 70.6%로 가장 많았고, 이어 '수입품에 대한 과세 강화'(59.4%), '지정학적 리스크의 고조'(37.8%) 순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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