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구글 칩도 쓴다…엔비디아 아성에 균열가나
SBS Biz 임선우
입력2025.06.30 04:30
수정2025.06.30 05:42
구글이 ‘엔비디아 대항마’로 본격 존재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직접 설계한 칩으로 자체 인공지능(AI)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운영해온 데 이어서, 이번에는 엔비디아의 ‘큰손' 고객 중 하나인 오픈AI에도 손을 뻗었습니다. 향후 엔비디아의 인공지능 칩 독주 체제에 균열이 일지 관심이 집중됩니다.
현지시간 29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오픈AI는 최근 구글이 설계한 칩 ‘텐서처리장치’(TPU)를 대여해 챗지피티(ChatGPT)를 구동하는 데 쓰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엔비디아의 최대 고객 중 한 곳인 오픈AI가 엔비디아 외의 다른 칩을 쓰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오픈에이아이는 앞으로 두 회사의 칩을 함께 쓸 전망입니다.
구글이 개발한 텐서처리장치는 특정 형태의 인공지능 연산에 특화해 있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가 다양한 병렬 연산을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된 범용 제품에 가까운 것과 대비됩니다. 엔비디아 칩은 전반적으로 좋은 성능을 보장하는 반면, 구글이 설계 때 염두에 둔 특정 작업에 한해서는 '맞춤형' 구글 칩의 효율이 더 나을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업계는 구글이 이번 성과를 발판 삼아 영역을 더욱 넓힐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애플과 일부 스타트업 정도만 있던 구글의 고객 명단에 인공지능 거물이 추가됐기 때문입니다.
다만 구글이 인공지능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 대부분과 경쟁 관계라는 점은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구글에 비해 엔비디아의 인공지능 칩 관련 소프트웨어 생태계가 더 공고하다는 점도 변수로 거론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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