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이란, 수개월 내 우라늄 농축 가능"…트럼프와 배치
SBS Biz 이한승
입력2025.06.30 03:57
수정2025.06.30 05:41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이란이 핵 시설이 손상됐음에도 수개월 내로 농축 우라늄 생산을 재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28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그로시 총장은 전날 미국 CBS 방송과 가진 인터뷰를 통해 "(이란 핵시설의) 일부는 여전히 건재하다"면서 "내가 보기에는 이란이 몇 달이라는 기간에, 또는 그보다 짧은 기간에 회전해 농축 우라늄을 생산하는 원심분리기 단계설비를 몇 개 가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핵시설 타격으로 이란 핵 프로그램이 폭격에 말살당해 수십년 후퇴했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판단과는 다른 것입니다.
그로시 총장은 이란이 기존에 생산했던 약 400㎏에 달하는 고농축 우라늄의 일부 또는 전부를 공격받기 전에 이동시켰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우리는 이 물질이 어디에 있을지 모른다"고 말했습니다.
또 "일부는 공격의 일부로 파괴됐을 수 있지만, 일부는 이동됐을 수 있다"면서 "따라서 언젠가는 해명이 있어야 한다"고 덧붙여 핵 프로그램이 손상되지 않았을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시설에서 아무것도 밖으로 옮겨지지 않았다"며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앞선 주장과는 배치되는 것입니다.
논란이 되고 있는 고농축 우라늄은 핵분열이 가능한 동위원소의 순도가 60%에 달하는 것으로 핵탄두의 원료로 쓰이는 수도 90% 정도의 무기급으로 단시간에 가공될 수 있습니다.
이란 의회는 지난 25일 IAEA와의 협력을 잠정 중단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통과시켰습니다. 결의안은 이란의 핵시설과 평화적 핵활동에 대한 안전이 보장될 때까지 IAEA 사찰관의 이란 입국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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