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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경제사령탑, 구윤철 누구?…'文 확장 재정' 총괄한 정통관료

SBS Biz 정동진
입력2025.06.29 16:22
수정2025.06.29 16:33

[대통령실은 29일 이재명 대통령이 신임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에 구윤철 전 국무조정실장을 지명했다고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의 인사브리핑을 통해 발표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정부의 초대 경제부총리 후보자로 구윤철 전 국무조정실장이 오늘(29일) 지명됐습니다.



구 후보자는 문재인 정부에서 확장적 재정정책을 총괄한 정통 예산 관료로 평가받습니다.

1965년생 경북 성주 출신인 구 후보자는 대구 영신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32회로 공직에 들어섰습니다.

재정경제원에서 예산·재정 업무를 담당하던 구 후보자는 참여정부 시절 대통령비서실 인사제도비서관을 하다가 국정상황실장으로 발탁됐습니다.

이후 기획재정부 재정성과심의관, 사회예산심의관, 예산총괄심의관, 예산실장, 2차관 등 예산·재정 라인의 요직을 두루 거쳤습니다.



2020년에는 장관급인 국무조정실장을 맡으며 문재인 정부의 부처 간 정책을 조정했습니다.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공직에서 물러난 구 후보자는 경북 투자유치특별위원회 공동위원장, 서울대 경제학부 특임교수 등으로 활동했습니다.

특히 예산실장과 2차관을 지낼 당시, 구 후보자는 문재인 정부의 확장적 재정정책을 주도한 이력이 있습니다.

2018년도 예산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예산실장이 공석이 되자 실무 총책임자 역할을 수행했고, 이듬해에는 예산실장으로서 2019년도 예산안 편성 작업을 총괄했습니다.

이후 2차관 시절 처음으로 500조원을 넘어섰던 2020년도 예산안 편성과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1~2차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을 진두지휘했습니다.

구 후보자의 경제부총리 지명은, 구 후보자의 이 같은 관료경험과 재정의 적극적 역할을 강조하는 이재명 정부의 특성이 맞물린 결과로 해석됩니다.

아울러 AI·반도체 등 첨단전략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점도 긍정적 평가 요소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인공지능(AI) 전도사로도 불렸던 구 후보자는 정부의 정책 방향을 AI 대전환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해왔습니다.

구 후보자가 최근 펴낸 정책 제안서 'AI 코리아'는 AI 기술 개발과 인력 양성 등에서 국가의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점을 골자로 합니다.

이 역시 이 대통령의 제1호 공약이었던 'AI 3강 도약'과 궤를 같이 합니다.

실제로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구 후보자에 대해 "기재부 예산실장과 2차관 및 국무조정실장을 역임한 자타공인 정책통"이라면서도 "'레볼루션 코리아', 'AI 코리아' 등 저서에서도 나타나듯이 대한민국 혁신을 고민한 인물"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국가 재정은 물론 정책 전반에 대한 높은 전문성을 토대로 대한민국 성장의 길을 찾을 적임자"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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