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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이 2세대 KTX-이음 초도 편성분을 한국철도공사, 코레일에 조기 인도했습니다. 이에 따라 2세대 KTX-이음은 올 하반기 강릉선에 투입될 예정입니다.



현대로템은 오늘(30일) 2세대 KTX-이음 초도 편성분을 약 4개월 앞서 코레일에 인도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초도분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납품되는 2세대 KTX-이음은 현대로템이 지난 2021년 12월에 수주한 총 84량(6량 1편성) 규모 사업의 일환입니다.

진동과 소음 등 승차감 개선
현대로템은 2세대 KTX-이음의 가장 큰 특징으로 승차감 향상을 꼽았습니다.



노면으로부터의 차체 충격을 경감시켜 승차감을 향상시켰다는 겁니다.

현대로템은 차체의 주행과 제동 기능을 갖춘 대차 부문에 서스펜션(완충 장치)을 설치하고, 차체 하부의 강도를 높이기 위한 보강재를 추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객실 내 소음도 감소했습니다. 차량에 전기를 공급하는 판토그래프(집전장치) 주변에 설치되는 스테인리스강 소재 차음재의 면적을 늘렸고, 천장에는 외부 소음을 막아주는 차음판을 추가한 겁니다.

현대로템은 차량의 측면 벽 상부에 흠음 목적으로 들어가는 팽창폼의 비중을 확대한 동시에, 바닥에는 차음 기능이 강화된 고차음합판을 추가로 깔거나 확장했다고 밝혔습니다.

국산화율 90%…'K-고속철' 발전 가속화 
현대로템은 이번 2세대 KTX-이음의 국산화율이 90%에 육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대표적으로 앞차와의 거리와 선로 상태 정보 등을 수신해 안전한 차량 운행을 돕는 열차 자동방호장치도 국산화된 장치가 들어갔습니다.

ATP는 철도차량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파악해 차량 간 간격을 조정하는 열차제어시스템을 구성하는 핵심 장치 중 하나로 속도가 빠른 고속차량일수록 ATP의 성능은 승객들의 안전과 수송력 증대에 중요한 영향을 미칩니다.

국산화율을 높인 것은 현대로템의 해외 수주 시 낙수효과를 확대할 수 있어 긍정적 효과를 미칩니다.

특히 이번 2세대 KTX-이음에 들어간 한국형 열차제어시스템은 국토부 주관 연구개발 국책 과제에 따라 만들어진 것으로, 해외 기술에 의존했던 기존 철도신호시스템에서 벗어났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됩니다.

해당 시스템은, 세계 최초로 LTE-R(철도전용 4세대 무선통신망)을 적용해 더욱 빠른 속도로 차량과 관제실 간 데이터 전송이 가능합니다. 안전무결성 SIL(Safety Integrity Level) 최고 등급인 4레벨을 획득하기도 했습니다.

국산 고속차량, 해외 수출 활발해질 듯앞서 현대로템은 KTX-이음을 우즈베키스탄에 수출하며 고속철도 첫 해외 수출 사례를 만들었습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우리 고속철은 동력분산식 차량으로 수송 능력이 30% 높고 추진 제어와 가감속 능력 등이 월등히 우수해 기술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며  "현대로템과 코레일이 ‘원팀’으로 고속철 운영과 유지보수 역량을 전수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현대로템이 납품한 호주 시드니 2층 전동차가 현재 상업운전 중으로, 현대로템은 오는 2032년 호주 브리즈번 올림픽을 앞두고 추가 발주를  할 수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중동 UAE와 동유럽 국가에서 추가 기회가 예상된다"며 "모로코의 고속철 확장 계획에서는 현대로템도 진입하기 위해 발주처와 논의하고 있다. 또 고속철의 수준 높은 기술을 일반 전동차까지 확대할 예정"이라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