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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관세 충격에 英 5월 자동차 생산 뚝…사실상 76년만의 최저

SBS Biz 김종윤
입력2025.06.27 18:13
수정2025.06.27 18:36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부과 영향으로 영국의 5월 자동차 생산량이 2020년 5월 코로나19 팬데믹 당시를 제외하고 76년 만에 가장 적은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27일(현지시간) 영국 자동차공업협회(SMMT)에 따르면 지난달 영국에서 생산된 자동차는 4만9천810대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2.8% 감소했습니다.



5월 생산량으로 코로나19 봉쇄로 자동차 공장이 대부분 문을 닫았던 2020년 5월(4만9천287대)을 제외하고 1949년 이후 가장 적은 것입니다.

전년 동월 대비 감소세는 올해 들어 5개월 연속 이어졌는데, 1∼5월 누적 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9% 줄어든 34만8천226대로 1953년(31만8천306대) 이후 가장 적습니다.

SMMT는 제품 모델 변경과 구조조정 외에 미국의 수입 자동차 관세 부과를 생산량 감소의 원인으로 꼽았습니다.

재규어 랜드로버와 애스턴 마틴 등 미국 시장이 큰 영국 고급차 브랜드는 트럼프 관세가 발표된 4월 이후로 수출을 일시 중단했습니다.



지난달 대미 자동차 수출은 지난해 5월보다 55.4% 줄었으며 유럽연합(EU)에 대한 수출도 22.5% 감소했으며, 대미 수출 비중은 18.2%에서 11.3%로 줄었습니다.

다만, 미국과 영국이 무역 합의를 통해 영국산 자동차 10만대에 대해서는 10%로 인하하기로 하면서 대미 수출이 회복될 것으로 SMMT는 관측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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