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앵커] 

새 정부 출범 이후 국내증시 급등의 한축을 담당했던 건 스테이블코인 관련주들입니다. 

새 정부의 정책 수혜 기대감에 급등했었는데, 최근 한국은행 등 국내외 중앙은행들의 경고가 나오면서 움직임이 심상치 않습니다. 

한국과 미국 증시에서 이틀 연속 폭락하기도 했습니다. 

단기 급등에 따른 일시적 조정이라는 분석과 과도한 기대감에 따른 거품이 붕괴할 것이란 우려도 나옵니다. 

이정민 기자입니다. 

[기자] 

스테이블코인 상표권 출원으로 기대감을 모았던 카카오페이 주가가 코스피 시장에서 10% 넘게 급락했습니다. 

새 정부 출범 후 125% 급등해 투자위험이 커져 지난 24일과 어제(26일) 거래 정지됐다 풀리자마자 널뛰기했습니다. 

[이재원 / 신한투자증권 연구원 : 신정부 들어서 도입을 하겠다고 시사하는 과정에서 네이버페이라든가 카카오페이 등 결제 인프라를 제공할 수 있는 업체들에 영향이 가고 있고 주가에 반영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스테이블 코인은 실물자산과 가치가 연동되는 가상자산입니다. 

예를 들어 달러 연동 스테이블 코인은 1개에 1달러로 값이 고정되는데, 다른 코인과 달리 등락이 거의 없어 국경 없이 쓸 수 있는 결제 수단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최근 미국에서 제도권 편입 움직임이 본격화되며 관심이 더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미국 상원은 스테이블코인을 법 체계 안으로 포함하는 '지니어스 법'을 통과시켰고, 스테이블 코인 기업 '써클'은 상장한 지 13일 만에 168% 폭등했습니다. 

국내 기업들의 주도권 경쟁도 치열합니다. 

또 다른 핀테크 업체인 네이버페이도 가세했고 은행권도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검토 중입니다. 

[황석진 / 동국대 국제정보보호대학원 교수 : K-콘텐츠나 게임 등에 있어서 우리나라가 강세이기 때문에 원화 기반의 스테이블코인이 발행된다면 상당히 긍정적인 효과를 얻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스테이블코인 제도화를 위한 논의에 속도가 붙자 한국은행은 금융안정을 우려하며 제동을 걸고 나섰습니다. 

SBS Biz 이정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