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희토류, '축복인가? 재앙인가?'
SBS Biz 송태희
입력2025.06.27 16:26
수정2025.06.29 09:00
[중국 네이멍구 희토류 광산 (로이터=연합뉴스)]
미중 무역전쟁에서 위력을 발휘한 중국의 희토류지만 정작 생산지 주민들은 각종 질병으로 고통 받고 있다고 영국의 가디언이 현지시간 26일 보도했습니다.
중국 희토류의 80%가량이 매장된 북부 네이멍구(內蒙古) 바오터우시는 270만명이 사는 산업 도시로입니다. 특히 바오터우시의 바옌 오보 광산 지대에서 채굴한 세륨과 란타넘 등은 스마트폰 화면과 자동차 제동장치 등에 쓰입니다.
시마륨은 미국 등지에서 군용 자석을 만들 때 활용됩니다.
중국은 전 세계 중(重)희토류 공급량의 99%를 생산하며 희토류 자석도 중국이 90%를 만듭니다.
하지만 희토류는 바오터우시에 빛과 그림자를 동시에 안겼습니다. 경제 측면에서는 축복을, 환경 측면에서는 재앙을 남겼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은 지적했습니ㅏㄷ.
바오터우시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16만5천 위안(약 3천100만 원)으로 중국 전국 평균인 9만5천700위안(약 1천800만원)을 훌쩍 웃돕니다.
그러나 희토류로 인한 바오터우시의 환경문제는 심각하다고 가디언은 지적했습니다.
희토류 정제 과정에서 발생하는 독성·방사성 폐기물은 바오터우시에 있는 인공 저수지에 버려집니다.
이 인공 저수지는 오랫동안 세계 최대의 희토류 폐기물 매립지였으나 방수 처리가 제대로 되지 않았고, 유해 물질이 지하수나 중국 북부의 주요 식수 공급원인 황허(黃河)로 흘러들 가능성도 제기됐습니ㅏㄷ.
미세한 희토류 입자는 혈관 장벽을 통과해 뇌에 쌓일 수 있고 운동·감각 장애와 같은 신경계 문제와 관련될 수도 있다. 또 임신 중 태아의 신경 발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가디언은 짚었습니다.
한 연구는 희토류 광산 일대에서 공기 중 희토류 일일 섭취량이 6.7mg에 달해 상대적으로 안전한 수준인 4.2mg을 크게 초과했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2000∼2010년대 바오터우시 인근 마을에서는 골격계 질환과 유행성 암 환자가 잇따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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