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앵커] 

국내 첫 원자력발전소인 고리 1호기가 본격적인 해체 절차에 들어갑니다. 

해체에 성공하면 한국은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상업용 원전을 해체한 국가가 되는 건데요. 

어떤 의미가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안지혜 기자, 정부가 '고리 1호기' 해체 계획을 최종 승인했다고요? 

[기자] 

원자력안전위원회가 고리 1호기 해체 승인안을 의결했습니다. 

한국 최초의 상업용 원자력발전소, 고리 1호기가 40년의 수명을 다한 후 완전히 가동을 멈춘 지 8년 만입니다. 

원안위는 한수원이 해체에 필요한 조직과 인력, 절차 등을 확보했고 관련 품질 보증 체계 역시 갖췄다고 승인 이유를 밝혔는데요. 

한수원은 앞으로 12년에 걸쳐 고리 1호기를 단계적으로 해체하고, 원전 부지를 완전히 복원할 계획입니다. 

해체 비용은 1조 713억 원으로 추산됩니다. 

[앵커] 

아직까지 미국 말고는 상업용 원전을 해체해 본 나라가 없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한국이 이번에 성공하면 전 세계 두 번째입니다. 

때문에 원전 해체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는 건데요. 

한수원과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원전 해체와 관련한 상용화 기술을 96개 확보했다"면서 "고리 1호기의 성공적인 해체를 통해 500조 원 규모로 예상되는 글로벌 원전 해체 시장에서도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밝혔습니다. 

국제원자력기구에 따르면 지난달 현재 22개 국가에서 원전 214기가 이미 영구정지됐고, 2050년까지 약 600기 이상의 원전이 해체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SBS Biz 안지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