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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사 이제 커머스 플랫폼으로…나이스페이먼츠 출사표

SBS Biz 오서영
입력2025.06.27 11:00
수정2025.06.27 11:09


지난해 티몬·위메프 정산 지연 사태로 불똥이 튄 전자지급결제대행(PG) 업계가 커머스 플랫폼 형태로 진화하는 모습입니다.

오늘(27일) 업계에 따르면 나이스페이먼츠가 '간편 커머스 시스템 구축 사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PG사인 나이스페이먼츠가 추진하는 간편 커머스 구축은 주문과 결제를 통합하는 서비스입니다.

나이스페이먼츠가 내놓은 사업 개요서에 따르면 "기존 결제 기능에 국한된 PG서비스의 구조적 한계가 존재한다"며 "판매자들의 주문 접수, 청구서 발행, 결제 수납 등 단일화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다"라는 게 추진 배경입니다.

앞선 지난 티메프 사태 당시, 결제 기능만 있는 PG사로 환불 책임이 전가된 바 있습니다. 대형사인 NHN KCP의 모회사인 NHN 페이코는 그 여파로 1천억원대로 추산되는 미수금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나이스페이먼츠는 상품 등록부터 결제와 정산까지의 전 과정을 지원하는 통합 서비스를 만들어 '나이스페이' 결제 기반의 주문 기능으로 확장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이에 따라 판매자들은 상품 등록과 스토어 생성도 가능해지며, 구매자는 비회원 구매부터 주문결제 내역 조회와 관리도 가능해집니다.

시스템 개발에는 6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며, 나이스페이먼츠 주문·결제 통합 서비스 구축은 내년 초쯤 문을 열 전망입니다.

이런 움직임은 전체 거래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PG사 상위 3개사인 KG이니시스, NHN KCP, 토스페이먼츠 등으로도 확산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KG이니시스의 경우 2023년 글로벌 커머스 플랫폼 '세일즈포스'에 정기결제를 비롯한 올인원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하는 등 단순 결제 기능에서 나아간 통합 서비스를 시도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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