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더스 "해리스, 맘다니처럼 했다면 지금 대통령"
SBS Biz 김종윤
입력2025.06.26 17:59
수정2025.06.26 18:02
[조란 맘다니 미국 뉴욕주의원 (AP=연합뉴스)]
미국 진보 진영을 대표하는 버니 샌더스(84) 연방 상원의원이 최근 뉴욕시장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돌풍을 일으킨 30대 신예 조란 맘다니(33) 뉴욕주 의원의 선거 캠페인을 극찬했습니다.
샌더스 의원은 25일(현지시간)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 "카멀라 해리스(전 민주당 대선후보) 같은 사람이 정치 컨설턴트의 말을 듣지 않고 (맘다니가 활용한) 저런 선거 캠페인을 벌였다면 지금 미국의 대통령이 돼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샌더스 의원은 맘다니 의원이 '노동 계급에 호소력 짙은 의제'를 활용한 '풀뿌리 전략'을 사용했다면서 "아주 훌륭한 선거 전략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억만장자에게서 돈을 타내 바보 같은 광고나 TV에 틀 게 아니다. 그런 건 갈수록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지고 있다"며 "진보적 의제를 내세워 수천, 수만 명을 동원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런 의제가 노동계급의 수요를 대변한다"고 했습니다.
그는 "사람들이 수용할 만한 의제를 들고나오면, 사람들은 그 선거운동을 통해 동기부여를 받고, 그 사람들이 직접 (다른 유권자를 설득하기 위해) 문을 두드리게 된다. 그러면 선거에서 이기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샌더스 의원은 "억만장자들에게 맞서고, 소수 집권층에 맞서는 것. 그것이 선거에서 이기는 방법"이라고도 강조했습니다.
이번 뉴욕시장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샌더스 의원 등의 지지를 등에 업은 맘다니 의원은 무상보육과 최저임금 인상 등의 공약을 앞세워 파격적인 승리를 거뒀습니다.
샌더스 의원은 치열한 경쟁 끝에 맘다니에게 패배한 앤드루 쿠오모(67) 전 뉴욕주지사의 선거 전략에 대해 "억만장자들에게 구걸하는 것으로는 선거에서 이길 수 없다. 쿠오모가 한 게 그것"이라며 "바보 같은 광고를 TV에 틀었지만 아무도 관심 없었다"고 혹평했습니다.
샌더스 의원은 작년 11월 대선과 함께 치러진 선거에서 연방 상원의원에 당선됐는데, 당시 민주당의 대선 패배와 관련해 "노동자들을 버린 민주당이 노동자들에게 버림받은 것을 알게 되는 건 별로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고 쓴소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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