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머스크 깨지자 우주사업 차고 들어가려는 베이조스
SBS Biz 김종윤
입력2025.06.26 16:33
수정2025.06.26 16:36
[베이조스(가운데), 머스크(오른쪽) (AP=연합뉴스)]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설립한 우주기업 '블루오리진'이 최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접촉면을 부쩍 늘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달초 트럼프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격한 언쟁 끝에 사이가 벌어지자, 우주항공 분야에서 머스크의 '스페이스X'와 경쟁하는 블루오리진이 그 틈을 파고들어 어부지리를 노리고 있습니다.
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복수 소식통을 인용, 베이조스가 이달에만 트럼프 대통령과 2차례 이상 통화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일부 통화는 이달 초 트럼프 대통령과 머스크 CEO가 거친 말다툼을 벌인 지 며칠 지나지 않은 시점에 이뤄졌다고 WSJ은 전했습니다.
WSJ에 따르면 블루오리진의 데이브 림프 CEO는 이달 중순 직접 백악관을 찾아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을 만났는데, 회담 직후에도 트럼프 대통령과 베이조스의 통화가 이뤄졌다는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베이조스와 블루오리진 측 인사들에게 자신의 임기 중에 달에 유인 탐사선을 보내고 싶다는 희망을 피력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베이조스와 림프 CEO 등은 정부의 우주 항공 분야 공공사업에서 계약을 따낼 수 있도록 블루오리진의 존재감을 어필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베이조스의 블루오리진은 우주 사업 분야에서 머스크의 스페이스X보다 아직 경쟁력이 뒤처지는 것으로 평가받습니다.
실제 지난 4월 미 우주군사령부는 스페이스X와 28차례의 로켓 발사 계약을 체결했지만, 블루오리진과는 7차례 발사 계약만 체결했습니다.
특히 스페이스X를 이끄는 머스크는 지난달까지만 해도 트럼프 대통령과 '브로맨스'를 통해, 머스크의 측근 재러드 아이작먼이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수장으로 지명됐습니다.
그러나 머스크가 이달 초 트럼프 대통령의 감세 법안을 비판한 것을 계기로 둘의 관계가 틀어지기 시작했고, 아이작먼의 NASA 국장 지명도 철회됐습니다.
한편 베이조스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꾸준히 구애의 손길을 뻗어왔는데, 26일부터 사흘간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열리는 자신의 초호화 결혼식에도 트럼프 대통령을 초대한 것으로 알려졌고, 트럼프 대통령은 일정상 참석하지 못하지만 장녀 이방카 부부 등이 이 결혼식에 참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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