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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제일, 130억 샜는데 2년간 몰랐다…금감원 "결과 보고 현장검사"

SBS Biz 이정민
입력2025.06.26 11:19
수정2025.06.26 11:57

[앵커]

SC제일은행에서 130억 원대 여신거래 관련 금융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사고는 2년에 걸쳐 이어졌지만, 은행 측이 전혀 인지하지 못해 내부 통제 시스템의 심각한 허점이 드러났는데요.

이에 금감원은 은행 자체조사를 우선 본 후에 현장검사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이정민 기자, 사고 내용부터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SC제일은행은 24일 130억 3천100만 원 규모의 '여신거래 관련 부당서류 징구' 사고가 발생했다고 공시했습니다.

2022년 2월부터 2024년 6월까지 2년 넘는 기간 동안 일어난 사고로, SC제일은행은 자체조사 과정에서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은행 측은 정확한 사고 경위와 손실예상 금액도 파악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업계에선 외환 관련 업체가 공인회계사와 공모해 서류를 조작, 부정하게 여신을 받은 정황에 주목하고 있는데요 특히 사고가 장기간 이어졌음에도 이를 파악하지 못한 점에서, 은행 내부 통제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앵커]

책무구조도 적용은?

[기자]

이번 사고는 책무구조도 적용을 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책무구조도는 금융사고가 발생하면 그 책임을 담당자인 임원에까지 묻는 제도인데요.

지난해 시범운영을 거쳐 올해 도입됐는데, 금융사고 적발 시점이 아닌 발생 시점을 기준으로 적용되기 때문입니다.

SC제일은행은 자체조사 이후 업무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직원에게 책임을 부과한다는 방침입니다.

금융감독원은 "자체조사 결과를 보고, 현장 검사 등 추가 대응을 결정하겠다"며 "규모가 크지만 한 달 안에 조사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습니다.

SBS Biz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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