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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복상장 논란' IPO 접은 SK엔무브, 높아진 SK온과 합병 가능성

SBS Biz 류정현
입력2025.06.26 11:19
수정2025.06.26 11:53

[앵커] 

중복 상장 논란을 빚었던 SK이노베이션의 윤활유 사업 자회사, SK엔무브가 기업공개 절차를 중단합니다. 



기업공개를 전제로 투자금을 댔던 재무적투자자의 지분을 SK이노베이션이 모두 회수하는데요. 

SK엔무브가 SK이노베이션의 완전 자회사가 된 만큼 꾸준히 거론됐던 SK온과의 합병 시나리오에 다시 힘이 실립니다. 

류정현 기자, SK엔무브 네 번째 상장 시도도 수포로 돌아갔죠? 

[기자] 



그렇습니다. 

SK이노베이션이 어제(25일) 이사회를 열고 재무적투자자인 에코솔루션홀딩스가 보유한 SK엔무브 지분 30%를 전량 인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매입 대금이 8천600억 원에 달하는데요. 

이 재무적 투자자는 지난 2021년 SK엔무브의 상장을 전제로 투자금을 댔던 곳입니다. 

오는 2026년이 상장 시한이었는데요. 

이 재무적투자자가 SK엔무브에서 발을 빼면서 자연스럽게 상장 시한도 의미가 없어졌고 상장 절차도 잠정 중단됐습니다. 

SK엔무브는 SK이노베이션과 사업 영역이 일부 겹치면서 최근 중복 상장을 해 주주가치를 희석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아 왔습니다. 

한국거래소가 주주보호 방안을 마련해 제출하라고 하기도 했는데요. 

이렇게 상장 성공 가능성이 불투명해지면서 시한을 지키기 어려워질 가능성이 커지자 대규모 자금을 들여서라도 재무적투자자 지분을 회수한 걸로 풀이됩니다. 

[앵커] 

SK엔무브의 다음 행보는 어떻게 될까요? 

[기자]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자회사 SK온과의 합병 수순이 점쳐집니다. 

SK는 부인하고 있지만 실적이 나오지 않는 SK온의 재무개선을 위해 양사 통합 시나리오는 꾸준히 거론됐었습니다. 

SK이노베이션이 이번에 재무적투자자 지분도 모두 사들이면서 지분 100%를 갖게 돼 의사결정이 수월해진 점이 이런 관측에 힘을 싣고 있습니다. 

SK이노베이션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다양한 전략적 방안을 검토 중이나 구체적으로 결정된 건 없다"라고 일단 선을 그었습니다. 

SBS Biz 류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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