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개미' 효과에 지난해 대미 투자 1581억달러 늘었다…'역대 최대'
SBS Biz 신성우
입력2025.06.26 10:50
수정2025.06.26 13:46
[자료=한국은행]
지난해 대미 투자잔액 증가 폭이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습니다.
오늘(2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대외금융자산 잔액은 2조970억달러로 2023년과 비교해 1724억달러 증가했습니다.
이 가운데, 미국에 대한 투자 잔액은 9626억달러로 전체의 45.9%를 차지해 가장 많았습니다.
대미 투자액은 전년 대비 1581억달러 늘어났습니다. 역대 1위입니다.
박성곤 한국은행 국외투자통계팀장은 "우리나라의 해외 주식 투자가 미국으로 집중됐고, 미국 주식들의 주가 또한 지난해 연간 상승한 영향"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지난해 대미 증권투자 잔액은 6304억달러로 1년 사이 1217억달러 늘었습니다. 역시 역대 최대 증가 폭입니다.
투자자뿐만 아니라 기업들도 미국을 찾았습니다. 지난해 미국 직접투자 잔액은 2389억달러로, 전년 대비 291억달러 증가했습니다.
박성곤 한국은행 국외투자통계팀장은 "국내 기업들이 자동차와 이차전지를 중심으로 현지 생산 투자를 늘린 것에 기인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반면 중국에 대한 투자 비중은 점차 줄어들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 기준 중국에 대한 투자 잔액은 1386억달러로, 전체의 6.6%를 차지했습니다.
박성곤 한국은행 국외투자통계팀장은 "미중 갈등 지속, 중국 내수 부진,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의 영향"이라며 "투자 비중이 3년 연속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이밖에 동남아, EU에 대한 투자 잔액은 각각 2495억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우리나라에 대한 외국인의 투자 잔액을 뜻하는 대외금융부채는 지난해 말 기준 1조4105억달러로 전년 대비 1290억달러 감소했습니다. 투자 지역별로는 동남아가 3280억달러(비중23.3%)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미국(3191억달러, 22.6%), EU(2317억달러, 16.4%)등 순입니다.
한국은행은 전년 말 대비 국내 주가 및 원화 가치 하락 등으로 대부분 지역의 투자 잔액이 감소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해 말 기준 우리나라의 통화별 대외금융자산 잔액은 미달러화 표시 금융자산이 1조2985억달러(비중61.9%)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유로화 1801억달러(8.6%), 위안화 1071억달러(5.1%) 등의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미달러화(+1667억달러), 엔화(+35억달러), 홍콩달러화(+34억달러)의 투자 잔액이 증가했으나, 유로화(-78억달러), 원화(-34억달러) 등은 감소했습니다.
통화별 대외금융부채 잔액은 원화 표시 금융부채가 8688억달러(비중 61.6%)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미달러화 4113억달러(29.2%), 유로화 407억달러(2.9%) 등의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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