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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손엔 대화, 다른 손엔 재공격 카드…트럼프, 대이란 강온 양면전략

SBS Biz 안지혜
입력2025.06.26 05:46
수정2025.06.26 06:15

[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향해 "다시 공격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다음 주에 대화 테이블에서 만날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안지혜 기자, 재공격 얘기가 왜 나온 겁니까?

[기자]

북대서양조약기구, NATO 정상회의에 참석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폭격당한 우라늄 농축시설을 재건하려 한다면 다시 공격하겠냐"는 질문에, "물론(sure)"이라고 답했습니다.



"이란은 복구를 원하지만 미국은 그런 일이 일어나도록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또, 미국의 이란 핵시설 타격이 이란 핵 프로그램 개발 능력을 수십 년 후퇴시켰다고 주장하면서, "(핵시설의) 내부가 완전히 무너졌기 때문에 재건이 가능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CNN 등 일부 언론이, 미 정보당국의 초기 평가 자료를 근거로 "이란 핵시설 피해가 제한적이었다"고 보도한 데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가짜뉴스"라며 강하게 질타했습니다.

[앵커]

대화 계획을 밝힌 의도는 뭘까요?

[기자]

이란의 핵무기 개발 완전 포기를 이끌어내겠다는 측면입니다.

앞서 전해드린 재공격 엄포와 궁극적인 목표는 사실상 같은 셈인데요.

이란 의회가 평화적 핵프로그램 재개를 천명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주에 이란과 대화를 가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이란 간 무력충돌로 중단됐던 미국과 이란 간 '이란 비핵화 합의'를 위한 대화를 다시 시작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미국은 이 자리에서 이란의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에 대한 완전하고 공식적인 포기를 압박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변수는 휴전 중인 이스라엘과 이란, 두 나라의 협조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두 나라 간 무력충돌이 조만간 재개할 수 있다며, 현재 휴전 합의가 공고하지는 않다는 것을 시사하기도 했습니다.

SBS Biz 안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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