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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늘었지만, 아이는 딱 한 명만 낳는다

SBS Biz 엄하은
입력2025.06.25 17:40
수정2025.06.25 18:53

[앵커] 

출생아 수가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면서, 올 4월엔 34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었습니다. 

3년 만에 2만 명도 회복했습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면, 결혼은 늘었어도 아이는 딱 한 명 만 낳는 분위기가 여전해 저출산 문제 해결에는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엄하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최근 결혼한 직장인 이 모 씨. 신혼부부 장기전세 주택에 당첨돼 시세보다 훨씬 싸게 집을 구했습니다. 

[이 모 씨 : 올해 4월에 혼인신고를 마치고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원래는 결혼을 할 때 제일 고려한 사항이 둘이 같이 살 집이 제일 컸었거든요. 근데 정부 정책을 통해서 저희가 집을 쉽게 구할 수 있어서 바로 결혼까지 이어지게 됐습니다.] 

지난 4월 혼인 건수는 1만 8921건으로 1년 전보다 4.9%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4월 이후 13개월 연속 늘고 있습니다. 

[박현정 / 통계청 인구동향과장 : 지난해부터 이어진 혼인 증가와 30대 초반 여성 인구 증가 그리고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출산 지원 정책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덩달아 출생아 수도 증가했습니다. 

4월 출생아 수는 2만 717명으로 1년 사이 8.7% 늘었습니다. 

4월 기준 지난 2022년 이후 3년 만에 다시 2만 명대로 올라섰고, 증가율도 34년 만에 가장 높았습니다. 

다만 출산 순위별로 보면 첫째아가 1년 전보다 1.2% 포인트 증가한 반면, 둘째아, 셋째아 이상은 각각 0.6% 포인트씩 감소했습니다. 

대부분 한 명만 낳으면서 다자녀를 유도할 정책이 시급하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SBS Biz 엄하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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