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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벌려야 빚을 갚지"…자영업자 연체율 눈덩이

SBS Biz 신성우
입력2025.06.25 17:40
수정2025.06.25 20:00

[앵커] 

우리나라 자영업자들이 지난 1분기까지 빌린 돈이 무려 1천68조 원입니다. 

자영업 가구당 매년 갚아야 할 원리금만 2600만 원에 달하는데요. 

내수침체는 계속되고, 부담이 갈수록 커지면서 빚 갚을 여력도 사라지고 있습니다. 

신성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12.3 계엄 사태 이후 심화되고 있는 내수 부진에, 자영업자들은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빚은 빠르게 느는데 소득은 제자리걸음이다 보니 채무상환능력이 크게 떨어졌습니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자영업자의 대출 연체율은 1.88%를 기록했습니다. 

전 분기 대비 약 0.2% 포인트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특히 다중채무자이면서 저소득이거나 저신용인 '취약 자영업자'의 대출 연체율은 무려 12%를 넘겼습니다. 

2013년 2분기 이후 12년 만에 최고치입니다. 

그렇다고 금리를 낮추 자기엔 치솟는 집값과 가계부채가 부담입니다. 

[장정수 / 한국은행 금융안정국장 : 금리 수준이 낮아질수록 금리에 따른 가계대출과 주택가격에 대한 충격은 훨씬 더 커지기 때문에 금리인하 기조 하에서의 정책은 이런 부분들을 더 고려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결국 재정정책을 통해 취약 차주들의 채무 상환 부담을 덜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종렬 / 한국은행 부총재보 : 민생회복 지원금은 소비 진작에 따른 매출 증대, 서비스 경기 개선 등 자영업자 소득 회복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이고요, (소상공인 재기 지원책은) 채무 조정, 폐업 지원 등을 통해서 취약 자영업자의 회생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국회는 2차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한 심사에 돌입했습니다. 

여당이 다음 달 4일까지 추경안을 처리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아직 여야 이견이 커 빠르게 처리될 수 있을지 미지수입니다. 

SBS Biz 신성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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