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의 굴욕' 세계 중앙은행, 금-유로-위안 순 선호
SBS Biz 송태희
입력2025.06.25 15:45
수정2025.06.25 16:40
세계 중앙은행들이 달러에서 벗어나 금, 유로, 중국 위안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달러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외환보유액을 관리하는 중앙은행들도 달러보다 금과 유로 등을 선호하는 모습입니다.
현지시간 24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독립적 싱크탱크인 '공식 통화 및 금융 기관 포럼'(OMFIF)이 지난 3~5월 전 세계 75개 중앙은행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3곳 중 1곳이 향후 1~2년 내 금 보유를 늘릴 계획이라고 답했습니다.
이는 금 보유를 줄일 계획이라고 답한 기관들을 제외한 수치인데 최근 5년 내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장기적으로도 금 보유는 가장 선호됐습니다.
40%가 향후 10년에 걸쳐 금 보유를 늘릴 계획이라고 답했습니다.
반면 작년 조사에서 가장 선호됐던 달러는 올해 7위로 떨어졌다. 향후 1~2년 내 달러 보유를 늘리겠다는 응답 비율은 5%를 조금 밑돌았습니다.
70%가 미국 정치 환경이 달러 투자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이는 작년보다 두 배 이상 많아진 답변입니다.
향후 1~2년 내 보유를 늘릴 것이라는 응답 비중을 보면 유로(16%)와 위안(14%)이 1, 2위를 차지했습니다. 유로화 보유를 확대할 계획이라는 비중은 작년(7%)의 배 이상으로 증가했습니다.
다만 향후 10년으로 확대하면 위안화가 더 선호됐습니다. 30%가 위안화 보유를 늘릴 것으로 예상했으며 글로벌 외환보유액에서 위안화 비중이 현재의 세 배인 6%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최근 공개된 유럽중앙은행(ECB)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글로벌 외환보유액에서 달러가 차지하는 비중은 58%로 2023년 말보다 2%포인트 낮아졌습니다.
반면 2023년 말 현재 유로 비중과 금 비중은 각각 약 16.5%였는데 지난해 말 현재 금 비중은 19%로, 유로 비중은 16%로 각각 상승했습니다.
지난해 중앙은행들은 금 보유량을 1천t 이상 늘렸다. 지난 10년간 연평균 수준보다 두 배 이상 큰 규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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