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란스 연구팀 "급성 심근경색 사망률, 가난하면 1.3배 더 높아"
SBS Biz 정광윤
입력2025.06.25 13:46
수정2025.06.25 13:48
급성 심근경색을 겪고 사망할 확률이 저소득층에선 1.3배 이상 더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강희택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와 원호연 중앙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공동연구팀은 "건강보험 가입자 유형에 따른 급성 심근경색 진단 후 사망률을 비교·분석해 이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오늘(25일) 밝혔습니다.
연구팀은 지난 2007년부터 1년간 급성 심근경색을 진단받은 사람 가운데 5천971명을 추린 뒤, 이들의 건보 가입유형과 소득수준(상 ·중·하)에 따른 사망률 차이를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추적기간 13.5년간 급성 심근경색을 앓은 지역가입자의 사망률은 직장가입자의 1.11배로 나타났습니다.
또 지역가입자 중에서도 소득이 가장 적은 집단의 사망률은 소득이 높은 집단(중·상)의 1.34배였습니다.
반면 직장가입자에서는 소득 구간에 따른 사망률 차이가 없었습니다.
이와 관련해 연구팀은 직장과 소득에 따른 사회경제적 지위가 급성 심근경색 이후의 사망률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결론 내렸습니다.
"직장가입자의 경우 정기적인 소득과 고용 안정성으로 건강검진 등 의료 접근성이 우수하지만, 지역가입자는 의료비 부담 등으로 의료 접근성이 떨어지고 건강에 대한 낮은 인식, 적은 신체 활동량 등이 겹쳐 건강이 악화했다"는 게 연구팀 추정입니다.
강희택 교수는 "사회경제적 수준의 차이에 따라 사망률이 달라지는 건강 불평등이 우리 사회에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며 "지역가입자를 대상으로 한 건강 교육, 심혈관 질환 조기 검진 제공 등 건강 정책이 보완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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