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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체, 폐업…빚더미 앉은 자영업 연체율 12년 만에 최악

SBS Biz 신성우
입력2025.06.25 11:24
수정2025.06.25 13:43

[앵커]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차주들의 빚 갚을 능력이 현저히 떨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내수 부진의 직격탄을 맞았던 자영업자들의 대출 연체율이 치솟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신성우 기자, 먼저 가장 심각한 자영업자 연체율은 어느 정도로 나왔죠? 

[기자] 

한국은행에 따르면 1분기 말 기준 자영업자의 대출 연체율은 1.88%로 전 분기 대비 0.21% 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장기 평균 연체율이 1.39%인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높은 수준인데요. 

그만큼 자영업자들의 채무상환능력이 많이 떨어졌다는 뜻입니다. 

특히 다중채무자이면서 저소득이거나 저신용인 '취약 자영업자'의 대출 연체율은 무려 12.24%로 집계됐는데요. 

지난 2013년 2분기 이후 약 12년 만에 최고치입니다. 

[이종렬 / 한국은행 부총재보 : (추경안의) 소상공인 재기 지원 대책도 마찬가지로, 소상공인들의 장기 연체 채권 소각이라든지 이런 것을 통해서 채무 조정, 폐업 지원 등을 통해서 취약 자영업자의 회생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저희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빚 탕감뿐만 아니라 서비스업 경기가 살아나야 자영업자들의 채무상환능력이 개선될 전망입니다. 

[앵커] 

가계와 기업도 상황이 나쁘긴 마찬가지죠? 

[기자] 

그렇습니다. 

1분기 말 기준 기업대출 연체율은 2.84%로 전 분기 대비 0.55% 포인트 상승했습니다. 

대기업의 대출 연체율은 약 0.1%에 불과한 반면 중소기업의 연체율은 3%를 훌쩍 넘기면서, 중소기업일수록 채무 상환 여력이 더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가계대출 연체율 역시 1분기 말 기준 1.05%로 상승세를 이어갔고요. 

가계 취약차주의 비중은 7%로 역시 오르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은 자영업자를 비롯해 취약부문의 채무상환능력이 약화됨에 따라 금융기관의 자산건전성 저하에 대해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SBS Biz 신성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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