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방정보국, '이란 핵 완전파괴 못하고 6개월미만 지연' 판단"
SBS Biz 김종윤
입력2025.06.25 09:19
수정2025.06.25 09:20
[미군 공습 받은 직후의 이란 나탄즈 핵농축 공장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군이 지난 21일(미 동부시간) 이란 핵시설 3곳을 벙커버스터 등으로 타격했지만 농축우라늄 등 이란 핵 프로그램의 핵심 요소를 완전히 파괴하지는 못했다는 것이 미국 국방부 정보 당국의 1차 평가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CNN과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매체들은 24일 미 국방부의 정보 담당 조직인 국방정보국(DIA)이 미군 중부사령부의 '전투 피해(이란의 피해) 평가'를 근거로 작성한 초기 평가라며 이같이 보도했습니다.
DIA는 미군의 공격과 그 전후 이뤄진 이스라엘의 공격이 이란 핵 프로그램을 수개월 퇴보시킨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습니다.
특히, 이 같은 초기 평가 내용에 정통한 2명의 소식통은 이란이 생산해 보유하고 있던 농축우라늄이 파괴되지 않았다고 밝혔다고 CNN은 전했습니다.
농축우라늄은 농축 수준을 높일 경우 '핵무기 원료'가 될 수 있습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5월말 회원국들에 회람한 비밀 보고서에서 이란이 5월 17일 기준으로 60% 농축우라늄을 총 408.6㎏ 비축하고 있다고 밝혔는데, 이는 핵탄두 9∼10개를 제조할 수 있는 양으로 평가됐습니다.
이와 함께, CNN의 취재에 응한 한 소식통은 우라늄을 농축하는 핵심 설비인 원심분리기가 대체로 보존됐다면서 "DIA의 평가는 미국이 아마도 (이란 핵 프로그램을) 최대 수개월(a few months) 퇴보시켰다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CNN은 현재 평가가 계속 진행되고 있어 이 같은 초기 평가 내용이 변경될 가능성이 있지만 일단 미군의 공격이 이란의 우라늄 농축시설을 전면 파괴했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21일 대국민 연설)과 상충하는 측면이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NYT도 이란이 농축우라늄 보유량의 많은 부분을 공습을 당하기 전 다른 장소로 옮겨 놓았다는 내용이 DIA 보고서에 포함됐다고 소개했습니다.
이번 대이란 공격 이전 미국 정보 조직들은 '만약 이란이 서두를 경우 핵무기 보유까지 3개월이 걸릴 것'으로 평가했으나, 대이란 공격후 DIA보고서는 이란 핵 계획이 지연되긴 했지만 지연 기간은 6개월 미만인 것으로 평가했다고 NYT는 보도했습니다.
'미드나이트 해머'(Midnight Hammer·한밤중의 망치)로 명명된 이란 핵시설 공습 작전에서 미군은 B-2 폭격기를 활용한 벙커버스터 투하, 토마호크 미사일 발사 등으로 포르도와 나탄즈, 이스파한 등 3곳의 핵시설을 타격했습니다.
CNN과 NYT에 따르면 DIA의 초기 평가 보고서는 3개 이란 핵시설의 피해가 대체로 지상 구조물에 국한된다는 내용을 담았고, 전력 인프라와, 우라늄을 폭탄 제조에 쓰이는 금속 형태 물질로 변환하는 시설 등 지상 시설들은 심하게 파괴됐다고 CNN은 소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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