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촌치킨, 배민·요기요서만 판매…배달료도 낮아질까
SBS Biz 김성훈
입력2025.06.25 07:35
수정2025.06.25 11:03
오늘(25일) 배달 업계와 프랜차이즈 업계에 따르면,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는 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과 '배민 온리'(배민 Only·오직 배민) 협약을 맺습니다.
배민 온리는 교촌치킨이 배달앱 가운데 쿠팡이츠에서 입점을 철회하고, 배민과 요기요, 공공배달앱 땡겨요, 교촌치킨 자체앱 등에만 입점한다는 내용입니다.
교촌에프앤비는 이 협약을 맺고 쿠팡이츠에서 입점을 철회하는 대신 우아한형제들로부터 교촌치킨 가맹점주가 부담하는 중개수수료 인하 혜택을 받기로 했습니다.
현재 배민과 쿠팡이츠에 입점한 점주는 매출에 따라 2.0∼7.8%의 중개수수료를 내고 있습니다.
우아한형제들은 교촌치킨을 경쟁사인 쿠팡이츠에서 빼는 대신 자사 수익을 줄이고 교촌치킨 점주의 중개수수료를 낮추기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우아한형제들과 교촌에프앤비는 구체적인 우대 중개수수료율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우아한형제들은 중개수수료 인하 혜택 외에도 자사 부담으로 교촌치킨 할인 행사를 하는 등 점주의 매출 확대와 소비자 부담 완화를 위한 지원도 계획 중입니다.
두 회사는 이르면 다음 달 중으로 배민 온리 협약을 시작해 2∼3년 동안 협약을 유지할 계획입니다.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플랫폼 중개 수수료 등에 대한 가맹점주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동시에 고객에게 가격 부담을 주지 않고 물가를 안정시키는 방안을 모색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배달앱 플랫폼이 대형 프랜차이즈 브랜드에 독점 혜택을 주면서 경쟁사 입점을 못 하도록 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앞서 블루보틀과 스타벅스 등이 배민에 먼저 입점한 뒤 추후 쿠팡이츠에 입점한 사례는 있지만, 대형 프랜차이즈가 특정 플랫폼과 동맹을 맺고 다른 플랫폼에서 입점을 철회한 적은 없었습니다.
업계에선 우아한형제들이 쿠팡이츠와의 배달앱 시장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매출 규모가 큰 프랜차이즈 중 하나인 교촌치킨을 포섭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교촌에프앤비의 지난 1분기 매출은 1천24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0% 늘었습니다.
지난해 연간 매출은 4천806억원으로 전년 대비 8.0% 증가했습니다.
우아한형제들과 교촌에프앤비의 동맹 사례를 계기로 앞으로 배달앱 플랫폼 간 '대형 프랜차이즈 모시기' 경쟁이 확산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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