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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안전관리원이 터널 정밀 안전진단을 위해 개발한 '뱀 로봇' 사용을 시작합니다.

국토안전관리원은 오늘(24일) 경부고속철도 운주터널정밀안전진단에서 협소 구간 점검을 위해 새로 개발한 뱀 로봇을 처음으로 시범 적용했다고 밝혔습니다.

뱀 로봇은 재난 대응 시 협소 구간 탐색 및 인명 수색을 위해 개발된 장비로, 시설물 안전진단 현장에 적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번 뱀 로봇 시범 적용은 관리원과 한국로봇융합연구원, KIRO와 지난 4월 체결한 업무협약에 따라 추진하는 협업 과제의 일환이기도 합니다.

관리원은 "터널의 배수로는 구조상 좁고 긴 형태로, 기존의 내시경 장비로는 사각지대가 발생하는 한계가 있었다"며 "내시경 조사를 위해 손으로 배수로 뚜껑을 개폐해야 하는 등 조사 효율성과 작업자 안전성에도 어려움이 따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관리원은 터널 배수로 조사에 협소 구간 조사용 첨단 로봇 도입을 검토해왔으며, KIRO의 뱀 로봇을 진단 현장에 시범 적용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뱀 로봇은 카메라와 조명 시스템이 내장된 다관절 구조의 탐사 장비로, 배수로 내부를 촬영하고 영상도 전송할 수 있습니다.

관리원 관계자는 "뱀 로봇의 방수·방진 성능, 조작 범위 등을 종합적으로 검증해 교량과 상수도 등 다른 시설물 진단에도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