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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G 사장 사의 표명…물갈이 공공기관장 다음 타자는?

SBS Biz 최지수
입력2025.06.24 11:23
수정2025.06.24 11:56

[앵커]

주택도시보증공사의 유병태 사장이 정부에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공공기관 평가에서 2년 연속 D등급을 받은 것에 대해 책임을 지고 물러나려는 건데요.

윤석열 정부 시절 취임한 인사인 만큼 새 정부 출범과도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최지수 기자, 유 사장이 먼저 사의를 표명했네요?

[기자]



유병태 HUG 사장이 어제(23일) 국토교통부에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지난 2023년 6월 취임한 지 2년 만입니다.

최근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에서 HUG가 2년 연속 D등급, '미흡'을 받자 정부가 유 사장에 대한 해임을 건의하겠다고 밝혔었는데요.

정부의 해임 건의가 임박한 상황에서 유 사장이 스스로 거취를 정리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HUG는 지난 2022년 전세사기가 급증하면서 재무상황이 급격히 악화했습니다.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사고액은 매년 불어나 지난해 4조 4천900억 원에 육박했습니다.

또 최근 감사원 조사 결과 HUG가 유주택자 1천751명에게 버팀목 전세대출 1천811억 원을 시행해 주는 등 대출업무가 부실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이 밝혀지기도 했습니다.

유 사장은 윤 정부 때 취임한 인사로, 이번 사의 표명은 조기 대선으로 정권이 바뀐 상황과도 무관하지 않습니다.

[앵커]

새 정부의 장관 인선도 속속 이뤄지고 있는데, 부처 산하기관장도 교체가 이뤄질까요?

[기자]

국토부 장관 인선도 임박한 만큼 LH, 코레일, 도로공사, 인천공항공사 등 다른 산하기관장들 거취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이번 경영평가에서 C등급을 받은 한문희 코레일 사장, 이학재 인천공항공사 사장, 함진규 도로공사(B등급) 사장 등도 교체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고요.

특히 2022년 말 취임해 2년 넘게 자리를 지킨 이한준 LH 사장은 올해 11월 임기가 만료됩니다.

하반기엔 가스공사, 석유공사, 한수원 등 주요 에너지 공공기관장의 임기도 만료됩니다.

또 전력망 확장 등 에너지 정책을 주도하는 한국전력의 사장 교체 여부도 주목됩니다.

SBS Biz 최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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