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앵커]

대한항공의 일반 노동조합과 사측이 20년 만에 임금체계 개편에 합의했습니다.



오늘(24일) 조합원 찬반투표로 안건이 가결되면 대한항공 직원들의 실질 임금이 인상되는데요.

근로시간과 통상임금 현안이 얽혀있어서 항공업종 전반에 영향을 줄 전망입니다.

윤지혜 기자, 대한항공 노사가 2025년 임금협상에 합의했는데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2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최근 대한항공 노사는 기존 226시간이던 월 소정근로시간을 209시간 변경하는 것에 합의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오늘 조합원 찬반 투표가 진행되는데요.

노사 합의안이 가결되면 대형 항공사(FSC)로서는 처음으로 소정근로시간 변경이 이뤄지는 것입니다.

소정근로시간이란 사용자와 직원 간 정한 근로시간으로, 연장근로, 야간근로, 휴일근로 등의 수당에 영향을 주고, 급여와 휴가 계산 등의 기준이 됩니다.

이 소정근로시간이 줄어들면서 직원들의 시급이 오르는 효과가 발생합니다.

대한항공 노조에선 시급이 약 8% 오르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앵커]

조합원 투표에서 통과되면 20년 만에 임금개편이 이뤄진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항공업 특성상 226시간으로 유지하던 근로시간이 바뀌면서 전반적인 임금체계 개편이 이뤄지는 것인데요.

통합 작업을 하고 있는 아시아나항공의 소정근로시간도 기존 226시간에서 209시간으로 바뀔 가능성이 큽니다.

정비 근로자를 포함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산하 자회사들의 근로, 임금 체계도 영향을 줍니다.

이와 함께 대한항공은 통상임금 산입도 잠정 합의했는데요.

노사는 정기상여 600%와 비정기상여 250%, 총 850%를 통상임금에 산입 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대한항공 노조 관계자는 "소정근로시간 변화에 따른 인상분과 통상임금 상여금까지 반영하면 시급이 총 77% 오르는 효과가 생긴다"고 설명했습니다.

SBS Biz 윤지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