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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론 안 되겠군…금감원, 가계대출 현장검사 나선다

SBS Biz 이한승
입력2025.06.24 11:23
수정2025.06.24 11:57

[앵커] 

집값이 상승할 거란 기대감에, 추가 대출규제를 앞두고 가계대출이 폭증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에 금융당국이 은행권을 대상으로, 현장점검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이한승 기자, 현장점검 언제 시작되는 겁니까? 

[기자] 

아직 구체적인 시점이 정해지진 않았지만, 조만간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가계대출 증가세가 심상치 않자, 금융감독원이 대출 목표치를 크게 초과한 은행들을 대상으로 현장점검을 계획하고 있는데요. 

현재 대상 은행과 점검항목 등을 추리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금감원은 앞서 지난 16일 전 은행권 가계대출 담당 부행장들을 불러 현장점검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는데요. 

이후에도 가계대출이 폭증하자, 결국 점검에 나서기로 한 겁니다. 

금감원은 여신 심사가 적정했는지, 대출 관리 프로세스는 잘 지켰는지 등이 주요 검사 항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농협은행과 SC제일은행이 총량관리가 미흡한 은행으로 지목받은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두 은행 모두 금감원 소집 이후 대출 문턱을 높이고는 있지만, 점검 대상에서 빠지기는 힘들어 보입니다. 

[앵커] 

가계대출이 늘어나는 속도가 심상치 않다는 거죠? 

[기자] 

맞습니다. 

지난 19일 기준으로 5대 은행의 가계대출은 752조 원을 넘어섰는데요. 

증가폭으로 보면 지난달 말보다 4조 원 넘게 늘었습니다. 

현재 속도로 보면 이번 달 가계대출이 전월 대비 6조 원 넘게 증가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도 어제(23일) 시중은행장들을 만난 자리에서 가계대출 관리를 강조했습니다. 

아무래도 경기 부진을 감안해 기준금리를 낮추고 있는 상황에서 늘어나는 가계부채가 한은의 발목을 잡을 수 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SBS Biz 이한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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