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K-건축가 키운다…설계공모 보상금 기존 1억원→3억원 이내로 확대
SBS Biz 최지수
입력2025.06.24 10:27
수정2025.06.24 11:13
[서울시 K-건축문화 종합지원계획 (서울시 제공=연합뉴스)]
서울시가 글로벌 건축문화를 선도할 국제적 도시공간디자인상을 제정합니다.
혁신적 건축가 양성을 통해 서울의 도시경쟁력과 시민 삶의 질을 동시에 높이겠단 취지입니다.
서울시는 오늘(24일) 이런 내용을 담은 'K-건축문화 종합지원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지원계획은 ▲ 혁신건축가 글로벌 진출 기반 마련 ▲ (가칭)서울국제도시공간디자인상 제정 ▲ 신진건축가 발굴 및 육성 ▲ 건축가 존중 및 행·재정 지원 등 4대 전략 11개 핵심과제로 구성됐습니다.
시는 우선 국제설계공모 시 국내 건축가 참여 비율을 최대한 확대합니다.
최근 국내 대형 프로젝트에 해외 건축가가 당선되는 사례가 늘면서 국내 건축가들의 설 자리가 줄어들고 있다는 현장 목소리를 반영한 대책입니다.
설계 공모 보상금을 기존 1억원 이내에서 3억원으로 대폭 늘리고, 공모에 선정되면 국내외 전시와 홍보, 공공사업 협업 등 다양한 지원도 확대합니다.
또 국내 건축가의 역량과 가능성을 서울시가 직접 나서 전 세계에 홍보합니다.
베니스 건축비엔날레와 국제건축가연맹(UIA) 세계건축대회 등 글로벌 행사에서 'K-건축 홍보관'을 운영하고 국내 건축가들을 알립니다.
서울국제도시공간디자인상을 제정하고, 지속 가능한 도시건축 발전을 위해 재단을 신설합니다.
시 관계자는 "서울은 도시공간구조의 과감한 혁신으로 전 세계가 주목하는 곳"이라며 "혁신적 건축가, 도시계획가 등을 세계무대에 알려 정당한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국제적 권위의 도시공간디자인상을 제정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서울국제도시공간디자인상은 도시·건축·경관(조명·조경) 등 다양한 분야의 국내·외 혁신적 도시공간을 대상으로 선정할 계획입니다. 충분한 준비기간을 거쳐 2027년 첫 수상작을 발표합니다. 수상작은 2년마다 선정 예정입니다.
또 차세대 건축가 발굴을 위해 7월 '신진건축가상'을 신설하고, 창의적인 젊은 건축가들이 서울시 공공건축사업 공모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신진건축가들이 세계적 건축가로 성장하도록 자양분도 꾸준히 공급합니다.
시에 따르면 현재 국내 건축 시장에서 5인 이하 소규모 건축사무소가 차지하는 비중은 87.5%에 달합니다.
하지만 대형 프로젝트의 경우 해외 유명건축가와 협력하는 경우가 많아 공모 참여조차 쉽지 않은 현실입니다. 이에 시는 실력과 창의성 위주로 참여 기회를 넓힐 계획입니다.
설계기획(안)으로만 우선 선발하는 공모 방식과 디지털 공모 심사를 확대하고, 공정한 경쟁을 위한 심사위원 선정 시스템도 개편합니다.
건축가 존중 문화 정착을 위한 행정적 지원도 강화합니다.
실명제, 착공·준공식 설계자 초청 등 건축가 존중 문화가 현장에 자리 잡도록 하고, 공공 유휴공간을 건축가용 공유오피스로 제공하는 등 신진건축가 활동을 지원합니다.
정부와 협력해 도시건축 디자인 혁신을 위한 특별법을 제정하고, 불필요한 규제를 걷어내고 간소화해 창의적 역량을 마음껏 펼치도록 돕습니다.
오세훈 시장은 "경쟁력 갖춘 혁신건축가가 국내에서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기회를 확대하고 세계무대에서 K-건축의 위상을 떨칠 수 있도록 디딤돌을 놓아주는 것이 이번 대책의 핵심"이라며 "신진건축가들이 서울에서 자신의 가능성과 창의성을 확인할 수 있도록 서울이 테스트 베드이자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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