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앵커]

미국 연방준비제도에서 강성 매파 성향으로 꼽히는 미셸 보먼 부의장이, 다음 달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명한 인사들이 잇따라 금리 인하를 주장하고 있는데요.

신채연 기자, 보먼 부의장이 구체적으로 어떤 발언을 했나요?

[기자]

보먼 부의장은 현지시간 23일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체코 중앙은행 주최 콘퍼런스 기조연설에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억제된 상태를 유지한다면 이르면 다음 달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 인하를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무역 상황 전개나 기타 요인들로부터 의미 있는 경제적 영향을 보지 못했으며, 미국 경제는 성장세가 다소 둔화했음에도 지속해서 회복력을 보여왔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달 초 트럼프 대통령의 지명으로 금융감독 담당 부의장으로 취임한 보먼 부의장은 지난 2월까지만 해도 공개 석상에서 인플레이션이 다시 높아질 위험이 있다며 매파적 발언을 이어왔는데, 이번에 입장 변화를 보인 겁니다.

앞서 지난 20일 연준 내에서 온건 매파로 분류되는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도, "7월 회의에서 금리 인하 고려를 시작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는데요.

2020년 트럼프 대통령의 지명으로 연준 이사가 된 월러 이사는 차기 연준 의장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인물입니다.

[앵커]

금리 인하를 지지하는 발언이 또 나왔다고요?

[기자]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현지시간 23일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은 예상했던 것에 비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다"고 밝혔습니다.

굴스비 총재는 "관세 인상으로 인플레이션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별 상호관세를 발표한 4월 2일을 기점으로 황금의 길에서 벗어난 적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는데요.

그러면서 이는 금리 인하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습니다.

SBS Biz 신채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