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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업계 "호르무즈 해협 봉쇄 시, 사용 가능 석유비축분 '7개월' 추산"

SBS Biz 박연신
입력2025.06.23 18:06
수정2025.06.23 18:25


정유업계가 이란 호르무즈 해협 봉쇄 우려에 따른 유사시 사용 가능한 석유비축분을 약 7개월의 물량으로 전망했습니다.

대한석유협회는 오늘(23일) 이란 호르무주 해협 봉쇄시 대응과 영향 자료를 발표해 이같이 밝혔습니다.

우리나라 중동 원유 도입비중은 지난해 기준 71.5% 이며, 대부분(95% 이상)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해 수송되는 상황입니다.

협회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에 대해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격과 이란 호르무즈 해협 봉쇄 의결은 사상 초유의 사태"라며 "협회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이와 함께 만약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감행될 경우, 전세계 석유물동량 20%에 해당하는 무량이 수송에 차질을 빚게 돼 원유가격이 급등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또 국제 유가가 오르면, 우리 정유업계에는 단기간, 석유 수요를 위축시켜 정제마진과 실적에도 부정적 영향을 받는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봉쇄 형태와 장기화 여부에 따라 다양한 변수가 발생할 수 있다고 봤습니다.

이에 협회는 정부와 긴밀한 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국내 소비자와 석유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대응하며 국제 석유시장 변동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봉쇄로 중동산 원유도입이 불가할 경우, 대체 도입선과 유종을 탐색할 방침입니다.

한편, 지난 4월 기준, 유사시 대비 국내에 약 207일분의 석유가 비축돼 있는 것으로 집계돼, 정유업계는 우리나라가 원유수급 차질에 대한 대응여력을 갖췄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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