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맞고 이스라엘에만 화풀이? 하메네이의 '신중한 보복'
SBS Biz 송태희
입력2025.06.23 15:55
수정2025.06.23 15:57
[하메네이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23일 미국의 이란란 핵시설 공습을 감행한 지 하루 만에 첫 공식입장을 내놓았습니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하메네이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시오니스트 적이 심각한 실수를 저지르고 엄청난 범죄를 자행했다"면서 "응징당해야 하고 지금 응징을 당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시오니스트 적'이라는 표현은 통상 이란이 이스라엘을 지칭할 때 사용됩니다.
하지만 하메네이는 미국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습니다. 핵시설 피격에 대한 대미 보복 수위를 놓고 고심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하메네이의 대응 선택지를 두고서는 중동 내 미군기지를 타격하는 방안과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는 방안, 헤즈볼라와 하마스 등 역내 우호군을 동원해 반격에 나서는 방안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본토 핵시설이 미국에 처음 공격당한 중대한 상황에서도 이란은 즉각 대응에 나서지는 않고 있어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보복시 더 강력한 공격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벙커에 은신 중인 하메네이는 최근 자신이 암살당할 경우에 대비해 후계자 후보 3명을 지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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