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쇄신' 약속에도…기업은행 또 40억원대 부당대출
SBS Biz 이한승
입력2025.06.23 14:03
수정2025.06.24 07:36
수백억원에 달하는 부당대출이 발생해 대규모 쇄신안을 내놨던 IBK기업은행에서 또 다시 40억원이 넘는 규모의 부당대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오늘(23일) 금융권에 따르면 경기도 안양시에 위치한 기업은행 남중지역본부 내 지점장과 팀장 5~6명이 기업과 공모해 수년간 40억원 이상을 빌려준 뒤 이자와 배당금을 받는 식으로 작업대출을 벌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점장이 팀장급들과 부당대출을 공모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일부는 가족 명의로 대출을 받아 기업에 돈을 빌려주고 이자와 배당금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기업은행은 내부 감사를 통해 부당대출 사실을 확인해 사고 내역을 금융감독원에 보고 후 공시를 준비 중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부당대출 관련자들은 대기발령 조치했으며, 추가 현장검사 등을 통해 정확한 사실을 파악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기업은행은 지난해 전·현직 직원들이 현직 심사역인 배우자 등 이해 관계자들과 공모해 882억원 규모의 부당대출을 일으킨 사실이 적발된 바 있습니다. 해당 직원들은 검찰의 구속영장 재청구 끝에 구속됐습니다.
기업은행은 김성태 행장이 직접 사과하고 쇄신안을 발표하며 금융사고로 무너진 신뢰 회복에 나섰지만, 다시 금융사고가 발생하며 내부통제에 구멍을 드러냈습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이번 사고는 제보가 아닌, 자체 감사를 통해 적발됐다"며 "해당 관계자들에 대해 징계하고 앞으로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는 과정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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