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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호르무즈 봉쇄 의결…美 "中, 이란 말려야"

SBS Biz 김완진
입력2025.06.23 11:18
수정2025.06.23 11:38

[앵커] 

미국의 공격에 맞서 이란 의회가 호르무즈 해협 봉쇄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이란 최고 의사결정 기관이 승인하면 전 세계 가장 중요한 석유 수송로 가운데 '하나가' 막히게 되는데요. 

이에 미국은 중국에 압박을 넣고 있습니다. 

김완진 기자, 금융시장이 우려하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이 될 가능성이 높아진 거죠? 

[기자] 



이란 국영 프레스 TV 보도에 따르면, 에스마일 핀잔 이란 의회 안보위원장은 미국의 폭격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의결했다며, 최종 결정권은 최고국가안보회의에 있다고 전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은 걸프 해역에 있는 주요 산유국들의 원유, 가스 수송로인데요. 

현재 세계 원유 소비량의 25%, 액화천연가스 소비량의 20%가 이곳을 지납니다. 

특히 대형 선박 대부분이 이란 영해를 통과해서야 하기 때문에 봉쇄는 곧 수송 대란으로 직결되는 심각한 상황입니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전면 봉쇄한 적은 아직 없는데요. 

JP모건은 호르무즈 해협이 실제 막히게 될 경우 국제 유가가 배럴당 130달러까지 급등할 수 있다며, 잠재적으로 미국 인플레이션을 2023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5%까지 밀어 올릴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앵커] 

미국은 어떻게 움직이고 있나요? 

[기자] 

NBC 뉴스는 미국 정부가 중국에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는 것을 막아달라'라고 요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마르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현지시간 22일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석유 수급을 호르무즈 해협에 크게 의존하는 중국이 이란에 전화하기를 권한다"라고 말하기도 했는데요. 

JD 밴스 미 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는 "이란인들 입장에서 자살행위"라며, "핵무기 프로그램을 포기하는 협상 테이블에 앉는 것이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말했습니다. 

SBS Biz 김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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