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파한, 포르도 공습에도 "끄떡 없다"
SBS Biz 송태희
입력2025.06.23 10:48
수정2025.06.23 10:50
[미국이 공습한 다음 날인 22일(현지시간) 이란 포르도 핵시설을 촬영한 위성사진에서 GBU-57 벙커버스터 폭탄이 떨어져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구멍들이 보인다. 총 6개의 구멍이 2개 지점에 3개씩 모여 있다. (막사르 테크놀로지 제공=연합뉴스)]
미국이 21일 포르도, 이스파한 등 이란 지하핵시설을 공습해지만 “핵위협을 제거했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자평과 달리, 실제 주요 핵물질은 여전히 보존됐다는 전문가들 평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CNN은 현지시간 22일 미국 정부 관계자와 군사·핵 전문가들을 인용해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 비축량 약 60%가 저장된 것으로 알려진 이스파한 지하 핵시설은 사실상 온전하다”고 전했습니다.
이 시설은 미국이 공습 대상으로 삼은 세 곳 중 하나지만, 초대형 관통 폭탄인 ‘벙커버스터’는 투하되지 않았고, 토마호크 순항미사일만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문가들은 이스파한 지하시설이 너무 깊어 벙커버스터로도 완전 파괴는 불가능했을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포르도 핵시설이 완전히 파괴됐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공습 전 3일 동안 포르도 핵시설 터널 입구 주변에서는 비정상적으로 활발한 활동이 감지됐습니다. 지난 19일 사진에는 터널 입구에 화물트럭 16대가 포착됐고, 지난 20일에는 터널 입구에 새로운 흙더미가 나타났습니다. 이란이 공습에 대비해 사전에 준비를 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공습 뒤 핵시설의 사진에는 미군이 투하한 GBU-57 벙커버스터 폭탄이 관통한 것으로 보이는 분화구 형태의 구멍 6개가 포착됐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핵시설을 “완전히 전적으로 없앴다”고 선언했습니다.
하지만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반응은 조심스럽습니다.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미국의 이란 핵시설 3곳 공격에 따른 외부 방사능 수치 증가는 확인되지 않았다”면서도 “구체적인 피해 상황은 아직 알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군은 더 조심스러운 평가를 하고 있다. 아직까지 공습으로 인한 핵시설 파괴와 관련해 확실한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란은 이번 공격이 자국 핵시설에 결정적 피해를 주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메흐디 모하마디 이란 국회의장 보좌관은 SNS 엑스(X)를 통해 “이란은 며칠 동안 포르도 시설에 대한 공격을 예상했다”면서 “핵시설을 대피시켰으며, 오늘 공격으로 인한 회복 불가능한 피해는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모하마드 마난 라이시 이란 의원도 이란 파르스통신에 포르도 시설이 심각한 손상을 입지 않았으며, 피해는 대부분 “지상 부분에 국한돼 복구가 가능하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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